저커버그 CEO는 6일(현지시간) 열린 페이스북 내부 미팅에서 직원들이 최근 미국 정부의 틱톡 금지 조치에 대해 묻자 "매우 걱정된다"며 "(미국의 틱톡 금지 조치는) 장기적으로 다른 나라에서 매우 나쁜 장기적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대답했다.
'아랍의 봄'이 일어나 리비아 카다피 정권이 2011년 무너지게 된 것도 전 세계적으로 페이스북 같은 소셜미디어 앱 사용자가 급속히 늘어나면서 국경을 초월한 인터넷 기업 영향력이 강해진 덕분에 가능했다. 하지만 이제 미국이 중국산 앱을 금지하면 중국도 미국산 앱에 같은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 국가를 초월하는 인터넷 기업 등장은 어렵게 됐다.
그는 "많은 사람이 (미국의 틱톡 금지 조치가) 페이스북을 도와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나는 '매우 제한적으로만 그렇다'는 생각"이라며 "하지만 회사는 다음달, 다음 분기만을 보고 경영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실리콘밸리 = 신현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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