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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샘 오취리 인종차별 논란

샘 오취리, 흑인분장 비판했다 '역풍'…결국 SNS 비공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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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머니투데이

방송인 샘 오취리/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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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샘 오취리가 의정부고등학교 학생들의 '흑인 분장'을 비판한 가운데 논란이 커지자 자신의 SNS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논란은 샘 오취리가 지난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의정부고등학교 학생들의 흑인 패러디 사진을 공개하며 "2020년에 이런 걸 보면 안타깝고 슬프다. 웃기지 않다. 흑인들 입장에서 매우 불쾌한 행동이다. 제발 하지 말아달라"고 비판하면서 시작됐다.

공개된 사진 속 의정부고 학생들은 음악에 맞춰 망자의 관을 들고 춤을 추는 아프리카 가나의 장례 문화를 패러디한 모습이다. 일명 '관짝소년단'을 따라 하기 위해 학생들은 얼굴에 검은색 칠했다.

학교 측은 논란이 되자 "인종차별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논란은 샘 오취리가 영어로 남긴 글과 해시태그로 번졌다. 샘 오취리의 글이 국문과 영문의 논조가 다른 데다 이번 사안과 관련 없는 해시태그를 덧붙였다는 주장이 뒤따랐다.

샘 오취리는 영어로 올린 글에서 "한국에서는 다른 문화를 조롱하지 않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educate)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이러한 무지(ignorance)는 계속될 수 없다"는 글을 올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한국 비하 발언'으로 보고 비판에 나섰다.

또 샘 오취리가 게시글에 해시태그로 덧붙인 '#teakpop'은 케이팝의 비하인드 및 가십 등을 의미하는 용어로 쓰이고 있어 '이번 사안과 케이팝이 도대체 무슨 연관이 있냐'는 누리꾼들의 비판도 이어졌다.

논란이 가중되자 샘 오취리가 2015년 JTBC 예능 프로그램 '비정상회담'에 출연해 '눈 찢기 동작'을 했던 것도 도마 위에 올랐다. 눈 찢기는 대표적인 동양인 비하 동작으로 평가받는다.

샘 오취리는 이와 관련해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그는 해당 글로 논란이 된 이후 "기회가 되면 한 번 같이 이야기하고 싶다"는 메시지를 덧붙였지만, 논란이 잦아들지 않으면서 인스타그램 댓글 기능을 막은데 이어 계정도 비공개로 전환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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