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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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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김조원 잠실아파트 고가 매물 논란에 “남자들은 잘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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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가보다 2억 비싸게 내놨다는 의혹에

세계일보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 연합뉴스


청와대가 2주택자인 김조원 민정수석이 서울 잠실 아파트를 시세보다 수억원 높게 매물로 내놨다 취소했다는 의혹에 “통상 부동산 거래를 할 때 남자들은 (얼마에 팔아달라 하는 부분을) 잘 모르는 경우가 있다”고 해명해 논란이 예상된다. 앞서 청와대는 김 수석 등 다주택자인 고위 공직자들에게 이달 말까지 1채만 남기고 처분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6일 청와대의 한 고위 관계자는 언론 보도를 통해 제기된 김 수석의 잠실 아파트 관련 의혹을 두고 이 같이 말했다. 조선일보는 김 수석이 지난달 29일 잠실 갤러리아팰리스 47평형(전용면적 123㎡)을 22억원에 매물로 내놨다 이날 오전 거둬들였다고 보도했다. 김 수석이 내놓은 가격은 해당 아파트 동일 평형 역대 실거래 최고 가격보다 2억1000만원, 현재 다른 매물보다는 최고 4억원 비싼 가격이라고 조선일보는 전했다. 이를 두고 김 수석이 일부러 아파트 가격을 높게 불러 ‘매매를 시도했으나 실패했다’고 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김 수석 본인이 아닌 아내가 집을 내놓은 것이고, 본인은 신경을 안 썼다는 것이냐’는 질문이 이어지자 “그 부분까지 정확하게 (김 수석에게) 물어보지는 않았다”면서 “우리의 관심은 누가 내놨는지가 아니라 8월 말까지 매매계약서를 제출하라는 것, 가급적 8월 중순까지 제출하라는 것이며 그 부분을 챙기고 있다”고 답했다.

강남권 2주택자인 김 수석은 감사원 공무원이던 1991년 서울 강남구 도곡동 한신아파트(KB국민은행 시세 기준 현재 17억5000만원)를 샀고, 2001년 갤러리아팰리스를 추가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수석이 보유한 아파트 두 채의 가격은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에만 총 12억원 넘게(도곡한신 약 8억원, 갤러리아팰리스 약 4억5000만원) 올랐다고 한다.

청와대는 지난달 31일 다주택자인 참모들과 관련해 “한 명도 예외 없이 처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가격을 높게 불러 안 팔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다주택자인 김외숙 인사수석이 주택 처분을 위해 매주 1000만원씩 매도호가를 낮춰 내놓고 있다는 점을 들며 “김 수석의 경우도 어떤 방식으로든 늦어도 8월 말까지는 매매계약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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