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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영화 수입사들, OTT 서비스 중단 선언

[POP이슈]왓챠, 수배협 주장 반박 "구독형 OTT 서비스 자체 문제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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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왓챠 측이 영화수입배급사협회(수배협) 주장에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왓챠는 6일 "왓챠는 구독형 월정액 온라인동영상 서비스(SVOD)로서 콘텐츠 권리사들과의 계약에 따라 공정하고 투명하게 정산해왔음을 밝힌다. 왓챠는 투명한 정산 시스템을 도입하고, 매년 엄격한 감사를 통해 공정하고 투명한 정산을 해왔음을 확인해왔다. 해외 메이저 스튜디오와 국내 제작사 등 많은 회사들이 왓챠의 투명하고 정확한 정산 시스템을 신뢰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수배협은 콘텐츠 이용자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구독형 OTT 서비스 자체를 문제삼고 있다. 우리나라는 극장과 건별 결제 서비스(TVOD), 구독형 서비스(SVOD)들이 저마다의 역할을 하며 영화 콘텐츠 시장을 구성하고 있다. 홀드백에 따라 극장 상영을 끝낸 영화들은 IPTV를 거쳐 TVOD에서 상영되고, 마지막에 SVOD에서 서비스된다. 왓챠는 SVOD 서비스로서 다양한 구작들이 더 많은 관객에게 소비되고 이를 통해 저작권자에게 새로운 수익을 발생시키도록 노력했다. 이런 상황에서 '영화만을 위한 개별 과금 시스템을 마련하라'라는 수배협의 주장은 왓챠에게 구독형 OTT 모델 자체를 버리고, IPTV와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라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왓챠 측은 "전체 100여개의 영화수입배급사 중에 수배협에 소속된 14개 회사가 권리를 가지고 있는 콘텐츠들이 종료될 예정이다. 왓챠에서 서비스되는 전체 약 8만여편의 콘텐츠 중에 약 400여편의 영화가 종료됐거나 이달 중 종료될 예정이다. 큰 비중은 아니지만 현재 서비스를 구독하고 있는 이용자들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왓챠는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콘텐츠산업 전체의 발전과 콘텐츠 권리사와 플랫폼이 상생할 수 있는 합리적인 대화와 소통이 이뤄지길 원한다. 왓챠는 불법 다운로드가 성행하던 상황에서 유료 콘텐츠서비스를 만들어 이용자들이 합법적이고 편리하게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합리적이고 공정한 시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 소비가 감소한 다앙한 콘텐츠들이 이용자들과 새롭게 연결돼 새로운 수익이 만들어지는 시장을 창출하고 이익을 콘텐츠 권리사들과 공유하는 모델 구축을 위해 힘써왔다. 앞으로도 왓챠는 콘텐츠 공급자와 함께 더 많은 소비자들이 더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왓챠 측은 "영화가 소비되고 유통되는 구조를 고려했을 때 전혀 수입배급사에 불리하지 않고 수배협 회원사의 이익을 고려한 정산 구조 방식이다. 수배협이 언급한 건당 3000원은 극장 개봉 이후 3~6개월 사이 IPTV, TVOD에서 유통되는 초기 시점의 가격이다. 영화 유통 구조를 고려했을 때 OTT가 아니면 극장에서 인기를 끌었던 작품 위주로 반복 소비되는 현상이 극대화돼 영화 콘텐츠 자체의 다양성은 물론 사용자 취향의 다양성마저 더 위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왓챠는 홀드백을 빠르게 요구한 적도, 요구할 계획도 없다. 각 수입배급사들이 충분히 다른 유통구조에서 수익을 창출한 후 해당 유통 플랫폼에서 유의미한 매출이 발생하지 않는 시점부터 왓챠를 통해 구작을 서비스하고 수입배급사의 추가 이익을 도모할 수 있도록 해왔다"며 "왓챠는 구작으로 분류된 영화들이 시장에서 사장되지 않고 오랫동안 소비되길 바라며 극장을 떠나서도 좋은 영화들이 영화를 사랑해주시는 팬들에게 소구될 수 있기를 바란다. 영화 시장 자체의 크기를 키워서 수입배급사도, 영화를 소비하는 팬들도, 왓챠도 윈윈할 수 있는 구조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알렸다.

앞서 수배협은 최근 '변화하는 한국 영화시장의 독자적 VOD 생존방법, VOD 시장의 붕괴를 막을 수 있는 대처 방안'이라는 제목으로 공청회를 열고, 국내 OTT 서비스 플랫폼인 왓챠와 웨이브 등에서의 영화 콘텐츠 서비스 중단을 결정했다. 이들은 월별 정액제 방식의 정산 방식으로 콘텐츠 관람료를 결재하는 방식인 OTT 서비스의 콘텐츠 저작권자에게 지급되는 저작권료의 배분 방식에 있어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수배협은 "영화 콘텐츠에 대한 합당한 대가를 지불하거나, 영화만을 위한 개별 과금 시스템 마련 및 투명한 정산 시스템을 공개할 때까지 콘텐츠 공급을 중단할 것이다"며 "대공청회를 8월 중 제안한다. 여기에는 제작사, 배급사, 수입사, 디지털 유통사, 플랫폼사 등이 모두 참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요청한다"고 전했다.

이처럼 수배협의 공청회 결과에 왓챠 측이 반박한 가운데 왓챠 측 역시 공청회 참석 여부를 두고 "공청회뿐만 아니라 각 수입배급사, 영화산업 관계자와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라면 언제든지, 어디든지 적극적으로 참석해 논의를 이어나갈 예정이다"고 열린 마음을 보여 향후 양측의 갈등이 좁혀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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