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룩스 켑카가 지난해 5월 미국 뉴욕주 파밍데일에 위치한 베스페이지스테이트 파크 블랙코스에서 열린 PGA챔피언십에서 우승 퍼트를 한 뒤 환호하고 있다. 파밍데일(미 뉴욕주) | AP연합뉴스 |
[LA= 스포츠서울 문상열 기자] 현재 PGA 투어에서 큰 경기에 강한 골퍼를 꼽으라면 단연 브룩스 켑카(30)다.
PGA투어 통산 7승 가운데 메이저 4승, 월드골프 챔피언십(WGC-페덱스 세인트 루즈 인비테이셔널) 1승, CJ 컵 1승 등이 있다. WGC는 세계 톱랭커들이 출전하고 CJ 컵도 정상급 선수들의 초청 대회다. PGA투어의 일반 대회 우승은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 오픈이 유일하다.
켑카는 7일(한국 시간) 샌프란시스코 TPC 하딩 파크(파 70/7251야드)에서 벌어지는 시즌 첫 번째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 우승 확률이 가장 높은 선수로 꼽힌다. 라스베이거스 도박사들은 켑카의 우승 확률을 10:1, 세계 랭킹 1위를 탈환한 저스틴 토마스 11:1, 북아일랜드 로리 맥킬로이 14:1, 세계 1위를 2주 천하로 끝낸 스페인 존 람과 필드의 물리학도 브라이슨 디샘보 16:1로 전망했다.
스코어가 이를 말해준다. 메이저 대회 또는 WGC와 같은 큰 경기 스코어가 일반 대회보다 훨씬 좋다. PGA 투어 일반 대회에서는 심심찮게 컷오프를 당할 정도로 성적이 두드러지 않는다. 지난 6월 코로나 바이러스로 대회가 재개된 이후 성적은 RBC 헤리티지 7위가 가장 좋다. 원년 대회로 급이 다소 낮은 워크데이 채리티 오픈, 3M 오픈에서는 컷오프의 수모마저 당했다. 그러나 지난 주 상금 182만 달러(21억7399만 원)의 WGC-페덱스 세인트 주드 인비테이셔널에서는 최종라운드 16번홀에서 보기로 토마스에게 아쉽게 우승 트로피를 넘겼을 정도로 특유의 집중력을 과시했다.
도박사들이 켑카를 우승 후보로 꼽는데는 지난 주 상승세 외에도 2년 연속 PGA챔피언십을 우승한 ‘메이저 사나이’이기 때문이다. 2017년과 2019년 3년 동안 벌어진 12차례 메이저 대회에서 켑카는 US 오픈 2승, PGA 챔피언십 2승 등 총 4승을 올렸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전성기를 연상케할 정도의 메이저 우승이다.
켑카는 이번 제102회 PGA챔피언십 3연패 도전이다. 대회 초창기 4연패(1924-1927년)를 작성한 월테 해겐을 제외하고 3연패를 이룬 골퍼는 없다. 당시는 PGA 챔피언십이 매치 플레이였다. 우즈도 두 차례 2연패(1999-2000년, 2007-2008년)로 만족했다. 대회 3연패를 이룬다면 켑카는 레전드 반열에 올라선다. 변수는 날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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