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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백종원의 골목식당’ 도봉구 창동 골목편...영업사원 출신 훈남 사장님들의 닭강정 맛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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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새롬 객원기자]

백종원이 도봉구 창동 골목을 찾아 훈남 사장님들의 닭강정을 맛보고 즉석 솔루션에 들어갔다.

5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25번째 골목 ‘도봉구 창동 골목’을 찾아갔다. 이날 방송에 나온 가게는 닭강정집, NO배달피자집, 뚝배기 파스타집이었다.

서울시 최북단에 위치한 도봉구 창동은 대표적인 베드타운 지역이다. MC 김성주는 “청년 시절 창동 옆 동네인 상계동에 살았다”고 밝혔다. 김성주는 "창동 골목 상권은 베드타운이라 한계가 있다"며 "출퇴근 시간 외엔 인적이 드문 동네"라고 설명했다. 백종원은 "쉽지 않겠다"며 걱정했다.

첫 번째 점검을 나선 가게는 창업을 꿈꾼지 10년만에 시작한 피자집이었다. 피자집 사장님은 독특한 이력을 자랑했다. 피자가게 아르바이트 1년과 핫바가게 창업을 1년 6개월, 피자가게 아르바이트를 1년4개월 했다.

사장님은 피자집 오픈이란 꿈을 이룬 행복도 잠시, 낮엔 손님이 0명이라 하루 판매량이 15판 남짓이란 큰 위기에 빠졌다. 사장님이 배달하지 않는 걸 고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백종원은 피자집에 등장해 가게를 살펴봤다. 그는 가게에서 가장 인기있다는 시그니처 피자와 핫칠리새우피자를 주문했다. 사장님은 가게를 오픈한 지는 2년 반 정도인데 매출이 작년까지는 좋았는데 올해 반 년간 특히 매출이 안 좋았다고 말했다.

백종원은 "도우 반죽 색깔이 다르다"고 말했다. 사장님은 "흑미 도우반죽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사장님은 "도우반죽은 받아서 하고 미는 건 직접 한다"고 답했다. 또 "피자소스도 기존 제품을 받아서 사용한다"고 말했다.

백종원은 "메뉴가 왜 이렇게 많냐"며 "손님들도 찾는 것만 찾지 않냐"고 물었다. 사장님은 "맞다. 메뉴는 할 수 있는 건 다 올렸다"고 답했다.

사장님은 피자가게를 차리는 데 10년이 걸렸다. 왜 피자를 하게 됐냐는 질문에 "동네에 피자집이 생겨서 먹으러 갔는데 분위기도 좋고 맛있었다"며 "피자 만드는 걸 보니 어렵지 않아 보여 나도 해보고 싶었다"고 알렸다.

백종원은 피자를 반으로 접어 먹으며 "이렇게 먹는 게 뉴요커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정인선은 "왜 저러실까"라고 말하며 의아해했다. 백종원은 이어 날카로운 시식평을 남겼다. 그는 처음 맛본 뒤 "솔직히 말하면 무슨 맛인지 모르겠다. 이 맛 저 맛 나다가 마지막엔 정체불명의 소스맛이 세게 난다"고 말했다. 또 "차라리 소스를 안 뿌리는 게 나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백종원은 "올리브 맛이 너무 강하다. 가뜩이나 피자 맛도 복잡한데 올리브 맛이 더욱 강조된다"고 말했다. 이어 "김밥 속 재료는 많이 들어갔는데 네 맛도 내 맛도 아닌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듣던 김성주와 정인선은 "일부러 듬뿍듬뿍 재료를 넣은 건데 재료들끼리 싸웠나보다"라고 안타까워했다.

백종원은 이어 "흑미 도우 맛이 너무 강하다"며 "토핑이 많은데도 도우 맛이 너무 세다. 밀가루 맛이 많이 난다"고 덧붙였다. 백종원은 핫칠리새우피자를 먹고 "시그니처피자보단 이게 조금 더 낫다"며 "이것도 근데 올리브맛이 너무 강하다"고 말했다.

백종원은 "전 세계 유명하다는 피자는 다 먹어봤다. 피자가 우리나라로 치면 김밥과 메커니즘이 비슷하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무조건 재료를 많이 넣은 것도 맛있기도 하다. 반대로 단무지에 재료 하나로만 맛있는 김밥이 있다. 또 밥만 넣어도 맛있는 김밥이 있다. 피자도 똑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떤 데는 도우에다 치즈만 올려도 맛있는 피자가 있고, 도우에 소스만 발라도 맛있는 피자가 있다. 어떤 덴 여러 토핑을 듬뿍 올리는 데도 있다. 피자도 김밥처럼 어울림이 중요하고 밥의 밑간처럼 도우의 맛도 중요하다"며 "사장님 피자는 겉도는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피자집 사장님의 피자는 "재료는 많이 들어가나 서로 잘 안 어울리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백종원은 사장님에게 "피자집을 준비하면서 연구는 많이 안 한 것 같다"면서 "피자에 치즈만 올리고 먹어보고 소스만 올려서 먹어보면서 연구해보라"고 조언했다. 사장님은 고민을 털어놨다. 그는 "제 피자에 개성이 없고 푸짐함이 없어보인다"고 말했다.

김성주는 "저희가 궁금한 건 피자라는 메뉴가 배달을 많이 하는 메뉴인데 배달을 하지 않는 이유가 있느냐"고 물었다.

사장님은 "혼자 하다보니 전화 오고 배달까지 하면 무리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또 "직원을 고용하는 건 사람을 잘 대하지 못한다"며 "마지막 한 곳에서 신입 교육을 맡았는데 제 말을 안 듣더라"고 말했다. 그래서 "나는 혼자 해야겠다"고 느꼈다고.

백종원은 "메뉴를 너무 많이 하지 말고 집중과 선택을 하라"고 조언했다. 또 "메뉴를 잘 정리해서 사장님만의 메뉴를 만드는 게 좋은데, 누군가 옆에서 도와주면 좋다"고 말했다.

백종원은 잠시 고민하다 "불현듯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고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이것도 인연이다"라며 "나중에 알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높혔다.

백종원은 의문을 남긴 채 주방 점검에 들어갔다. 그는 "주방 관리는 잘했다"며 "합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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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가게는 19년지기 사장님들이 운영하는 닭강정집이었다. 33세 신용민과 진종옥씨가 주인공. 두 사람 다 창동 토박이 출신으로, 함께 자라 창업까지 했다. 장사를 시작한 지는 1년 5개월 째다. 이들은 푸드트럭으로 시작해 빚을 지고 닭강정집을 하면서도 빚을 져 대출 빚만 6000만원이 있다.

사장님들은 지나가는 고등학생들이 인사하며 지나가자 "귀엽다. 시험기간 아닌 것 같이 지나간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지나가는 학생들과 인사하는 모습을 보였다.

신용민 사장이 먼저 요식업에 뛰어들고 이어 진종옥씨가 합류했다. 푸드트럭 때는 대창 덮밥이 주메뉴였다. 닭강정 맛집을 돌며 연구 후 주 메뉴를 변경했다고. 하지만 가게 계약 직후 3일만에 코로나19가 터져 어려워진 상황이다.

두 사장은 손님 없는 가게에서 한숨을 쉬면서도 끊임없이 대화를 했다. 이를 지켜보던 백종원은 "참 말들이 많다"고 했고, 정인선은 "심심하진 않겠다"고 맞장구쳤다.

첫 손님이 찾아오자 두 사장은 자연스럽고 노련하게 손님을 대했다. 김성주는 "둘 다 입담이 좋다. 손님들 심심하진 않겠다"며 "영업사원 출신답다"고 감탄했다. 이어 손님에게 "저희 진짜 열심히 하죠?"라고 말했고 손님은 "다들 친절하다고 그러더라"고 말했다. 이를 지켜보던 백종원은 "닭강정 치고는 크기가 크다. 순살치킨 크기"라고 말했다.

백종원은 '넉살꾼' 사장님들의 가게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두 사장은 백종원이 등장하자마자 "소름 돋는다"며 감탄했다. 그는 세 가지 맛을 컵 크기로 하나씩 주문했다. 이어 반죽에 닭고기를 미리 재어놓은 이유가 무엇인지 물었다.

사장은 "손님들이 몰릴 때를 대비해 한 번에 준비해놨다"고 설명했다. 백종원은 "물이 나올텐데"라고 우려했고, 사장은 "저희 생각대로 한 거였는데 그게 맞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두 사장은 백종원 앞에서도 "완전 날씬하시다"며 "신기하다"고 감탄했다. 또 "선생님 너무 날씬하셔서 내가 이만하게 나오겠다"며 "일부러 빨간색으로 영하게 입으셨다"고 말했다. 백종원은 안 넘어간다고 하면서도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이어 "많이 바쁘신가 보다"라며 백종원이 바쁜 스케줄을 어필하게끔 했고, 얼굴이 탄 것을 보고 "남자다워 보인다"고 칭찬했다.

두 사장의 수완에 무장해제 모드를 보였던 백종원은 음식이 나오자 금방 예리한 매의 눈으로 돌아갔다.

이어 상황실로 올라간 두 사장은 넉살좋게 두 MC와 인사를 나눴다. 김성주는 그들에게 손님 응대 비법을 물었다. 신 사장님은 "원래 연기를 조금 하고 싶었는데 새끼 손가락을 담근 정도였다"고 말했다. 또 김성주는 "인기도 많으실 것 같다"며 "외모도 준수하고 말씀도 잘 하시고 키도 훤칠하시다"고 칭찬했다. 이 말에 지금은 안 꾸며서 그렇지 인기가 많았다고 인정했다.

신용민 사장님은 올해 5월에 혼인 신고만 올린 상태라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는 "6개월 전쯤 오토바이 사고가 난 적 있다"며 "그 때 응급실에 왔는데 보호자가 아니라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면서 결혼 계기를 전했다. 알고보니 상견례로 안 한 상태라고 말해 두 MC를 놀라게 했다. 이어 "친지 분들도 다 모르시는 상태"라며 "친할머니도 손자가 결혼한 사실을 모르신다"고 밝혔다. 급기야는 할머니에게 영상편지까지 보냈다.

이어 영업사원 출신이라는 진종옥 사장님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는 "집안 사정이 많이 안 좋아서 원래의 꿈을 접고 영업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5년간 가족의 빚을 모두 갚고 다시 본인의 꿈을 찾아나섰다고.

이어 백종원은 매운맛 닭강정을 한 입 먹고 아무 말 없이 내려놓았다. 그는 바로 달콤맛 닭강정을 맛보고도 아무 말 없이 지나갔다. 이어 마늘간장맛 닭강정을 먹은 백종원은 살짝 웃었다.

백종원은 "장사는 참 잘하는데 왜 손님이 없냐면 그냥 닭튀김에 양념 버무린 맛"이라며 "장사 실력이 너무너무 아까운 집"이라고 말했다. 동네에 아무 개성 없는 그냥 순살 치킨같다"며 "닭 냄새도 약간 난다"고 말했다. 또 "그나마 신선한 고기라 닭 냄새가 덜 한데 반죽해놓은게 내일 되면 냄새가 더 심해진다"고 지적했다.

백종원은 "초벌 해둔 닭을 재벌한 뒤 양념 없이 먹어도 고기 자체로도 맛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근데 이건 그냥 드시면 심심할 것이다. 그럼 안 된다"고 조언했다. 또 "양념으로 간을 하는 게 아니라 원래 닭에 간이 배어있어야 한다"고 했다.

백종원은 '소떡소떡'도 한 입 먹고 인상을 찌푸렸다. 그는 "마늘간장이 그나마 제일 낫다"고 말했다. 이 말에도 좋아하는 사장님들에게 김성주는 "실제 느낀 맛보다 더 좋게 얘기해주시는 것"이라고 귀띔했다.

백종원은 주방 점검 중 급 솔루션으로 소스를 만들기 시작했다. 이 모습을 보던 김성주와 정인선은 "마음을 활짝 열었기 때문에 하는 행동"이라 분석했다. 백종원은 사장님들의 마늘간장 소스에 설탕과 물엿을 추가했다.

두 MC는 비교를 위해 기존 사장님들의 소스를 먼저 맛보고 "바삭함이 부족하고 닭 자체가 싱겁다"고 말했다. 또 백종원이 5분 만에 만든 소스를 입힌 닭강정을 먹고는 "코팅부터 차이가 있다. 땅콩을 소스와 같이 볶아 더 고소하다"고 말했다. 김성주는 "드라마틱한 변화는 아니지만 바삭한 느낌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선 마지막으로 뚝배기 파스타집을 찾아갔다. 직원 경력 6년, 사장 경력 6년, 총 12년 경력의 사장님이 운영하는 가게다. 하루종일 손님이 없어 사장님은 "손님들과 대화하는 것이 소원"이라는 안타까운 이야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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