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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동학개미들의 주식 열풍

이번엔 BoA···버핏 따르는 동학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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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항공주 따라 샀던 국내투자자

버핏 BoA 2조어치 매수 소식에

일주일간 40억 이상 순매수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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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주식 직구족들이 미국의 상업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매수를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이 최근 BoA의 주식을 대거 매집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국내 투자자들의 행보에도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4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은 BoA를 343만7,654달러(약 40억8,000억원) 규모로 순매수했다. 미국 주식 중 순매수 상위 35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BoA는 올해 들어 순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적이 없었다. 하지만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가 이 주식을 사모은다는 소식이 알려진 25일 이후부터 국내 투자자들도 발 빠르게 움직이는 것으로 평가된다.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버크셔해서웨이는 BoA 주식을 지난달 약 17억달러(2조원) 규모를 추가로 매입했고 지분은 기존의 약 10%에서 11.8%로 늘었다.

BoA를 비롯한 미국 상업은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직격탄을 받은 대표 업종이다. 실제 올 2·4분기 BoA의 순이익(35억달러)은 지난해보다 52%나 줄었다. 주가도 연초 이후 약 40%가 빠졌다. 하지만 미국 경제 회복에 대한 확신에서 버핏이 BoA를 추가 매집했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버핏의 행보는 국내 투자자들에게도 큰 관심사 중 하나다. 앞서 코로나19 이후 버핏이 항공주를 매수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국내에서도 미국의 델타항공 등의 순매수가 급격히 늘어난 바 있다. 다만 버핏은 항공주의 지속적인 주가 하락에 전량 처분에 나섰다. 이후 미 항공주들은 일시적으로 급등세를 보였고 일각에서 이를 두고 버핏이 ‘감을 잃었다’는 조롱까지 나왔다.

향후 버핏이 BoA 주식을 더 매입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적지 않다. 최근 버크셔해서웨이가 BoA 지분을 최대 24.9%까지 늘릴 수 있도록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으로부터 허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기존 10% 수준으로 제한됐던 지분 한도가 2배 이상으로 늘어날 수 있어 버핏이 원하면 주식을 더 살 수 있다고 미국 마켓인사이더는 분석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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