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배우 박시은이 밀알복지재단(이사장 홍정길)과 EBS가 함께 진행하는 특집방송 ‘나눔0700’ 내레이션을 맡으며 목소리 재능기부에 나섰다.
8일 방송되는 EBS ‘나눔0700’은 형편이 어려운 가정에 치료비와 생계비 등을 지원하는 나눔 프로그램이다. 박시은은 뇌종양으로 투병중인 열네 살 임가람 양과 그 곁을 지키는 가족들의 가슴 뭉클한 사연을 소개한다.
4년 전 뇌종양으로 쓰러진 가람이는 후유증과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스스로 호흡이 어려워 기관지 절제술을 받은 탓에 입 대신 뱃줄로 음식을 먹고, 잠을 잘 때는 인공호흡기를 착용해야만 한다. 전신이 마비돼 몸을 일으키는 기본적인 일조차 혼자서는 불가능하다. 설상가상 그런 딸을 돌보던 엄마는 얼마 전 갈비뼈가 골절되는 사고를 당했다.
어려움의 연속이지만 가람이 부모님과 쌍둥이 오빠는 투병의 고통에도 미소를 잃지 않는 가람이의 모습에 오히려 힘을 얻는다. 방송에서는 서로를 사랑으로 보듬으며 가람이의 치료에 최선을 다하는 네 가족의 모습이 그려진다.
박시은은 가람이의 안타까운 상황에 공감하며 재능기부로 내레이션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녹음 현장에서 박시은은 “밀알복지재단으로부터 가람이의 이야기를 전해 듣고 마음이 많이 아팠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내레이션에 참여하게 됐다”며 “다시 일어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가람이와 그 가족들을 위해 여러분의 사랑을 나눠주시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박시은은 2014년 밀알복지재단 홍보대사 위촉 이후 시청각장애인 인식개선 캠페인 재능기부, 네팔 카트만두 빈민촌 봉사활동 등 국내와 해외를 넘나들며 소외된 이웃들에게 사랑을 전해왔다.
결혼 이후에는 남편 진태현과 함께 부부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브릿지라이딩’, ‘브릿지바자회’ 등 기금 마련 행사를 통해 장애아동에게 꾸준히 생계비와 의료비를 지원해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하던 지난 4월에는 코로나19로 피해입은 장애아동 가정에 써달라며 경기도 재난지원금까지 모두 모아 1238만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박시은과 진태현은 나눔 활동을 인정받아 지난 2018년 서울사회복지대회에서 부부가 함께 서울특별시장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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