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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이슈 수돗물 유충 사태

'수돗물 유충' 인천서 정수장 시민감시단 출범…"시민이 수돗물 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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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세균 국무총리가 인천 부평정수장을 찾아 수돗물 유충 발생 관련 대응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2020.7.25 [사진=인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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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수돗물 유충' 사태를 겪은 인천에서 시민단체가 주축이 돼 수돗물 감시 활동을 벌인다.


인천부평평화복지연대와 인천계양평화복지연대는 성명을 내고 "시민들이 수돗물을 직접 통제하면서 안심하고 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부평정수장 시민감시단' 출범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부평정수장은 계양구와 부평구 지역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곳으로, 앞서 이곳의 고도정수처리시설인 활성탄 여과지(분말 활성탄을 활용한 정수 목적의 연못 형태 시설)에서도 서구 등지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공촌정수장과 마찬가지로 유충이 발견됐다.


부평정수장과 연결된 배수지와 각 가정집 수돗물에서도 유충이 확인됐다.


이들 단체는 "인천시는 지난해 붉은 수돗물 사태에 따른 사후 대책으로 고도정수장 조기 준공과 워터그리드시스템, 노후관로 교체 등을 추진했으나 올해는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며 "고도정수처리장 관리·운영이 제대로 안돼 이런 사고가 발생했고 붉은 수돗물 사태와 같이 결국 이번 사고도 인재"라고 지적했다.


이어 "시민감시단은 현재 수돗물 유충 사태에 대한 근본적 원인을 밝히고 이에 대한 도의적·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부평정수장을 비롯한 인천시 수돗물 정책과 운영에 대해 지속해서 모니터링과 감시활동을 벌여 수돗물 정책에 대한 시민들의 통제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인천 가정집 수돗물에서는 지난달 9일부터 유충이 발견됐으며 누적 발견 건수는 모두 257건으로 집계됐다.


인천시는 공촌·부평 정수장에서 공급되는 인천 수돗물이 학교 급식 재개 및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의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지난 1일 밝혔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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