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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21억원’ 토머스, 27세에 다시 온 황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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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GC 세인트주드 대역전 우승… 통산 13승 거두고 톱랭커 복귀

16번홀 티샷 위기 잘 넘기고 켑카-미컬슨 등 3타 차 따돌려

기대 모았던 안병훈, 공동 1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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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틴 토머스(27·미국)가 3일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TPC 사우스윈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월드골프챔피언십(WGC) 페덱스 세인트 주드 인비테이셔널 최종 4라운드 18번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마친 뒤 홀 아웃을 하고 있다. PGA 통산 13회 우승을 달성한 토머스는 2년 만에 세계랭킹 1위를 되찾았다. 멤피스=AP 뉴시스

숲 사이에 다소 좁고 길게 뻗은 530야드(약 485m) 16번홀(파5). 중간합계 12언더파로 브룩스 켑카(30·미국)와 공동 선두를 이룬 저스틴 토머스(27·미국)는 힘껏 티샷을 날렸지만 공이 오른쪽 숲속으로 들어갔다.

토머스는 낮게 깔아 친 세컨드샷을 한 뒤 “아”라는 탄식을 쏟아냈다. 공이 나무를 맞고 방향이 왼쪽으로 꺾이며 벙커 바로 옆에 자리했기 때문이다.

남은 거리는 64야드(약 58m). 토머스는 환상적인 쇼트게임으로 공을 컵 옆 90cm에 바짝 붙인 뒤 버디를 낚았다. 티샷과 세컨드샷이 모두 원하지 않는 결과를 낳았지만 절묘한 어프로치 샷에 힘입어 승리를 예감하게 했다.

토머스는 3일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TPC 사우스윈드(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월드골프챔피언십(WGC) 페덱스 세인트 주드 인비테이셔널 최종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5타를 치며 최종 합계 13언더파 267타로 우승컵을 안았다. 최종 합계 10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켑카 등 공동 2위 그룹을 3타 차로 따돌렸다. 3라운드까지 선두에 4타 뒤진 5위였던 토머스는 “역전 우승은 내게 큰 의미가 있다”면서 “행운도 따랐지만 무엇보다 어려운 상황을 잘 이겨냈고, 잘 참았고, 긍정적인 태도를 잃지 않았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이번 우승으로 토머스는 3위였던 세계 랭킹을 1위로 끌어올리게 됐다. 2018년 4주간 세계 랭킹 1위에 이름을 올린 뒤 2년 만에 다시 최고 자리를 되찾았다. 시즌 3승을 거둔 토머스는 만 27세 3개월 4일의 나이로 PGA투어 13승을 달성했다. PGA 통산 3번째로 어린 나이로 13승을 달성한 것이다. 1960년 이후 타이거 우즈가 23세 9개월 24일로 최연소 기록을 세웠고, 잭 니클라우스가 25세 2개월 21일로 두 번째로 어린 나이에 13승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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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머스는 우승상금 182만 달러(약 21억70000만 원)를 받으며 누적 상금 720만 달러(약 86억 원)를 기록해 상금 랭킹 1위 자리를 지켰다. 페덱스컵 포인트도 1위(2439점).

토머스와 우승 경쟁을 펼치던 켑카는 마지막 홀인 18번홀(파4)에서의 티샷 실수가 뼈아팠다. 토머스를 1타 차로 맹추격하던 켑카는 18번홀에서 공격적인 티샷을 시도하다가 공을 워터해저드에 빠뜨렸다. 벌타를 받고 친 세 번째 샷마저 벙커에 빠졌고, 켑카는 결국 더블보기로 홀 아웃을 했다. 켑카가 18번홀을 실수 없이 파로만 마무리했어도 단독 2위 상금인 115만 달러(약 13억 원)를 차지할 수 있었지만, 2타를 잃으며 필 미컬슨(50·미국), 대니얼 버거(27·미국), 톰 루이스(29·잉글랜드)와 같은 10언더파가 돼 69만5000달러(약 8억3000만 원)의 상금만 손에 쥐게 됐다.

3라운드까지 선두와 1타 차 공동 2위에 올라 PGA투어 첫 우승의 기대를 모았던 안병훈(29)은 3타를 잃어 공동 12위(최종 합계 8언더파 272타)에 그쳤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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