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되는 사안 SNS로 제보해달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3일 오후 여름휴가 일정을 취소하고 복귀해 안성시 집중호우 현장을 찾아 한 주민으로부터 피해 상황을 듣고 있다. 경기도 제공 |
여름휴가에 나섰던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중부지방에 내린 집중 호우로 휴가 일정을 취소하고 3일 복귀했다. 이 지사는 지난해 8월 안성 공장 화재 당시에도 여름휴가를 중단하고 복귀한 바 있다.
경기도에 따르면 이 지사는 이날 오후 이재민 대피소 중 한 곳인 안성시 죽산면 죽산초등학교를 찾아 “더는 피해가 확대되지 않도록 피해자 구호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공무원에게 당부했다. 또 이재민에게는 “필요한 것이 있으면 도가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적극적, 선제 대응으로 모든 피해에 대비하겠다”면서 “과잉 대응이라는 비판을 들을망정 안일한 대응으로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꼼꼼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그는 영국의 심리학자 제임스 리즌이 내놓은 ‘스위스 치즈 모델’과 1979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스리마일 섬에서 발생한 원자력발전소 사고의 교훈을 연상시키는 발언도 했다.
“주변에서 보이는 작은 신호 하나하나가 큰 위기를 막을 수 있는 힌트”라며 “막을 수 있는 인재(人災)를 놓치고 나서 후회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피해가 우려되는 사안이 있으면 댓글과 메시지로 제보해 달라고 요청했다.
스위스 치즈 모델은 사고가 어느 한 단계만의 실수로 발생한 것이 아니라, 마치 치즈의 구멍들처럼 심각하지 않은 여러 사건의 연속적인 결과라는 이론이다.
애초 이 지사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5일까지 일주일간 여름 휴가를 냈다. 하지만 이달 1일부터 집중 호우가 이어지면서 인명 및 재산 피해가 속출하자 휴가를 중단하고 공관에서 24시간 비상 근무하기로 했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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