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이슈 LPGA 미국 여자 프로골프

‘부산소녀’ 대니엘 강, 5개월 만에 재개 LPGA 투어 우승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세계일보

사진=AP연합뉴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재미교포 선수 대니엘 강(28·한국이름 강효림)은 지난해 10월 20일 겹경사를 누렸다. 생일이던 이날 뷰익 LPGA 상하이에서 우승하며 2연패에 성공, 통산 3승을 쌓았다. 또 명예 부산시민으로 위촉됐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났지만 부산 신개금초등학교 1학년을 다닌 인연때문이다. 대니엘 강은 아버지 영향으로 맛깔나는 부산 사투리도 잘 구사한다.

세계랭킹 4위 대니엘 강이 5개월여 만에 재개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대니엘 강은 3일 미국 오하이오주 털리도의 인버네스 클럽(파72·6856야드)에서 열린 LPGA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총상금 100만달러) 최종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7언더파 209타를 기록한 대니엘 강은 셀린 부티에(프랑스)를 한 타 차로 제치고 우승, 통산 4승을 쌓았다. 우승상금은 15만달러(약 1억8000만원).

LPGA 투어는 지난 2월 16일 호주여자오픈 이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됐다가 5개월여만에 재개됐다. 이번 대회는 코로나19로 대회가 줄줄이 취소되자 선수들에게 실전 기회를 주고자 신설된 대회로 대니엘 강은 1라운드부터 단독선두로 나서 최종라운드까지 리더보드 맨 꼭대기를 지키는 완벽한 플레이를 보여줬다.

부티에, 조디 이워트 섀도프(잉글랜드)와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나선 대니엘 강은 이날 2번 홀(파5), 4번 홀(파4) 버디로 기선을 제압했다. 11번 홀(파4)에서도 날카로운 아이언 샷을 홀 가까이 붙이며 한 타를 더 줄였다. 하지만 대니엘 강이 13번 홀(파5)에서 첫 보기를 적어냈고 부티에가 11∼12번 홀 연속 버디에 이어 14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면서 두 선수는 공동선두가 됐다. 연장전으로 이어질 것 같던 경기는 부티에의 실수로 승부가 갈렸다. 15번 홀(파4)에서 부티에가 파 퍼트 실수로 한 타를 잃었고 18번 홀(파4)에서도 두 번째 샷을 홀 1m가량 앞에 떨어뜨려 버디 기회를 잡았지만 퍼트가 빗나가면서 대니엘 강의 우승이 확정됐다.

호주교포 이민지(24·하나금융그룹)가 4언더파 212타로 3위에 올랐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솔레어) 등이 불참한 가운데 한국 선수 중에는 박희영(33·이수그룹)이 3오버파 219타, 공동 20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최현태 기자 htchoi@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