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여신금융협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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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카드 승인금액과 승인 건수가 코로나19(COVID-19) 확산에도 불구하고 긴급재난지원금(재난지원금) 등 정부 지원과 경제활동 재개 영향으로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증가폭은 예년에 미치지 못했다. 산발적 집단감염으로 오프라인 소매업과 여행업 등의 매출 부진이 지속됐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2일 여신금융협회가 발표한 '2020년 2분기 카드승인실적 분석'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체 카드 승인금액과 승인 건수는 222조5000억원과 56억1000만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3.9%와 1.8%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가기 실시돼 경제활동이 위축됐음에도 5월부터 지급된 재난지원금 등 정책효과가 나타나 카드 승인금액과 건수가 모두 소폭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지난해 2분기의 경우 카드승인금액이 전년동기 대비 5.9%, 카드승인건수는 10.0%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증가폭은 여전히 제한적이다. 오프라인 중심 소매업과 서비스업 매출 감소가 지속되고 있는 점이 카드승인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여신협회는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도매·소매업과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은 카드승인실적이 각각 16.1%와 2.9% 증가했다. 특히 도매·소매업의 경우 오프라인 소매업종 매출은 감소했지만 온라인·배달 구매와 자동차 판매 증가가 카드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운수업이 항공·철도 등의 이용감소로 카드승인실적이 전년대비 64.0% 급감했다. 또 여행사 등이 포함된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서비스업이 43.2%, 교육서비스업 8.1%, 숙박·음식점업 6.8%, 예술·스포츠·여가관련 서비스업 5.4%, 협회·단체·수리 등 기타 개인서비스업(미용실, 목용탕, 세탁소 등)이 0.3%씩 카드승인실적이 감소했다.
카드 종류별 실적을 살펴보면 신용카드 승인금액은 170조4000억원, 승인건수는 33억5000만건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와 1.0% 증가했다. 체크카드 승인금액 48조2000억원, 승인 건수 20억9000만건이었다. 전년에 비해 승인금액은 2.5% 증가했지만 승인 건수는 4.6% 감소했다.
재난지원금 사용 등의 영향으로 카드승인 관련 통계에 거의 잡히지 않던 선불카드 이용이 지난해와 비교해 대폭 증가한 점이 눈에 띈다. 지난해 2분기 0.07%였던 선불카드 승인금액 비중이 올해는1.76%로 늘었고, 승인 건수는 0.11%에서 3.05%로 증가했다.
개인들이 사용하는 개인카드 승인금액은 185조7000억원으로 전년대비 6.3% 증가했으며, 법인카드 승인금액은 36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9% 감소했다.
올해 2분기 전체카드의 평균승인금액(승인건수당)은 3만9627원으로 조사됐다. 전년동기 대비 2.1% 증가했고, 전분기와 비교해서는 3.0% 감소했다. 신용카드 평균승인금액은 5만786원, 체크카드 평균승인금액은 2만3085원이었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경제활동 재개 및 재난지원금 등 정책효과에 힘입어 민간소비가 일부 회복세를 보였다"면서도 "오프라인 소매업과 서비스업 매출 감소가 지속돼 카드 승인금액 증가가 제한적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김세관 기자 s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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