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여자배구선수 고유민 인스타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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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채 발견된 여자배구선수 고유민이 생전 악플에 시달렸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1일 경기 광주 경찰서는 "고유민이 전날(7월31일) 밤 9시40분께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라고 밝혔다.
광주 경찰서에 따르면 동료가 전화를 받지 않는 고유민이 걱정돼 자택을 찾았다가 숨진 고유민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외부인의 침입을 비롯한 범죄 혐의점이 없는 점에 비춰 고유민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고유민은 지난 5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저를 진심으로 응원해 주시고 관심 가져주신 팬분들께 정말 진심으로 감사하고 죄송합니다"라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사진=배구선수 고유민 인스타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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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선수는 "매일 경기장 와서 응원해주시는 팬분들. 제가 다 기억을 하는데 그분들은 저를 응원해주고 기다려주신다. 제 팬도 아니신데 저한테 어줍잖은 충고 다이렉트 보내지 말아주세요"라고 악플에 대응했다.
이어 "그쪽 분들도 저에게 한 몫 했으니 남일 말고 본일일에 신경써주기길 바라고 요즘 다시 코로나 위험하니 코로나 조심하세요. 다시 한번 저를 그냥 아무 말 없이 응원해주시는 분들에게는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
뒤늦게 이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몇몇 악플러들 땜에 인재를 잃었다" "하늘에선 편안하세요" 등 안타까움과 애도를 표했다.
고유민은 현대건설에서 2019년~2020년 시즌 백업 레프트로 활약했다. 잠시 리베로 역할을 하기도 했다. 올해 3월 초 돌연 팀을 떠났고 이후 한국배구연맹(KOVO)에서 임의탈퇴했다.
고유민은 리베로 포지션을 변경 후에 잦은 실수로 부진한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이후 몇몇 스포츠 팬들이 그의 인스타그램과 기사 등에 과도한 악플을 달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마아라 기자 aradazz@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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