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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이슈 LPGA 미국 여자 프로골프

재개되는 LPGA 투어 대회 출전 양희영·박희영 '집에서만 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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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양희영
2020.5.29 [양희영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약 5개월 만에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하는 양희영(31)과 박희영(33)이 최근 5개월 사이에 거의 집에서만 연습했다고 밝혔다.

LPGA 투어는 2월 호주오픈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5개월 정도 중단됐다가 31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털리도에서 개막하는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으로 2020시즌 일정을 재개한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양희영은 "5개월간 올랜도 집에서 보냈다"며 "처음에는 좀 쉬다가 연습을 시작했는데 코로나19가 심할 때는 집에 그물과 매트를 설치해 놓고 연습했다"고 근황을 전했다.

LPGA 투어 통산 4승이 있는 양희영은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 가운데 세계 랭킹이 22위로 가장 높다.

양희영은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된 뒤에도 골프장과 집만 오가는 생활을 반복했다"며 "대체로 쉬는 시간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28일이 생일이었던 그는 "생일 당일에는 내가 대회장에 와야 했기 때문에 숙소를 찾아가고 장도 보느라 바빴다"며 "여기 오기 전에 올랜도에 있는 동료 선수들과 함께 파티를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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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영.
2020.5.29 [박희영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올해 2월 ISPS 한다 빅 오픈에서 우승한 박희영 역시 "캘리포니아에서 격리 생활을 하며 지냈는데 워낙 바깥 상태가 좋지 않아서 연습할 수 있는 곳이 넉넉하지 않았다"며 "연습 그물을 사서 집에 설치하고 몇 개씩이라도 공을 매일 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는 "연습을 많이 못 해서 걱정이지만 대회 전에 몸도 풀었으니 금방 감이 올 것 같은 느낌"이라며 "올해 우승 이후 계속 대회가 진행됐다면 좋은 성적을 냈을 것 같아 아쉽지만 그래도 이렇게 대회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LPGA 투어에서 세 차례 우승한 박희영은 "대회를 하다 보면 우승했던 호주 대회만큼은 아니어도 좋은 성적이 나오지 않을까"라며 "한동안 사람을 못 만났는데 이렇게 친구들을 만날 수 있어서 좋다"고 시즌 일정 재개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양희영은 전인지, 애니 박과 한 조가 됐고 박희영은 저리나 필러, 머리나 알렉스(이상 미국)와 한 조였는데 알렉스가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여 그룹에서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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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투어 신인 전지원, KB금융 후원받는다
허인 KB국민은행장(오른쪽)과 프로골퍼 전지원이 1월 9일 KB국민은행 여의도 본점에서 메인 스폰서 계약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KB금융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대회에는 LPGA 투어 신인인 전지원(23), 손유정(19)도 출전한다.

한국 선수들은 최근 5년 연속 LPGA 투어 신인상을 차지했고 올해 6년 연속 수상에 도전한다.

올해 앞서 열린 4개 대회까지 신인상 부문에서는 리오나 매과이어(아일랜드)가 1위를 달리고 있다. 교포 선수 노예림(미국)이 4위, 전지원은 공동 8위다.

2월 ISPS 한다 빅 오픈에서 3라운드 후 컷 탈락한 전지원은 "5개월간 한국에서 체력 훈련을 하거나 코스도 자주 나가면서 시간을 보냈다"며 "준비를 많이 해서 자신감도 생긴 만큼 재미있게 대회를 치르고 싶다"고 말했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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