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현 검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김연주 인턴기자] 국내 '미투 운동'을 촉발한 서지현 검사가 지난 28일 "'미투'가 '모든 성폭력 사건에 무조건 의견을 내는 것"이냐며 자신에 대한 비판에 맞섰다.
서 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역시나 예상대로다. 무슨 말을 하든지 어떻게든 트집을 잡고 정치적으로 몰아가든지 공무원법을 위반시킬 의도"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같은 날(27일) 서 검사는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에 대해 "평소 여성 인권에 그 어떤 관심도 없던 이들이 뻔한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누구 편인지 입을 열라 강요하는 것에 응할 의사도 의무도 없었다"며 "슈퍼히어로도 투사도 아니고 정치인도 권력자도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박 시장 의혹에 침묵한다는 이유로 비판을 받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을 중단한 지 보름 만에 말문을 연 것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서 검사가 박 시장 사망에 대해 말을 아낀다며 진영 논리에 따른 '내로남불' 태도를 보였다고 비판했다.
서 검사는 자신을 비판한 기사를 거론하며 "언제나 그렇지만 언론사와 기자들은 글의 중요 부분은 빼고 기사화하거나 글을 전혀 다르게 왜곡한다"며 "법을 무시한 채 여전히 논란거리를 만들어내려는 모습들을 보니 탄식이 절로 나온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내로남불이 '내가 아는 사건은 이야기하고, 모르는 사건은 이야기하지 않는다는 것'으로, 정치적이라는 것이 '공무원이 국가공무원법을 준수하며 정치인 사건의 언급을 삼가는 것'으로 뜻이 바뀌었냐"고 반문했다.
이어 "확인되지 않은 댓글로 기사를 빙자한 악의적 제목을 다는 것만으로 명예훼손 또는 모욕이 되냐"며 "수차례 설명을 했지만 이해 못 하는 척, 일방적이고, 모욕적이고, 악의적으로 쓰는 기사에는 정당한 대응을 할 예정"이라고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김연주 인턴기자 yeonju1853@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