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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이재명 지사 대법원 판결

3년5개월만에 만나 이낙연·이재명 "부동산 잡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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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재명 경기도지사(왼쪽)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경기도청 접견실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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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경기도청에서 만났다.


두 사람은 현재 여야 정치권을 통틀어 차기 대선 여론조사에서 1,2위를 달리고 있다. 이러다보니 이날 두 사람의 회동에 정치권 안팎의 비상한 관심이 쏠렸다.


두 사람은 2017년 2월 이재명 지사(당시 성남시장)가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을 앞두고 전국을 순회할 당시 만난 적이 있다. 이낙연 의원은 당시 전남도지사였다. 이번 만남은 서로 입장이 바뀌어 민주당 당권 도전자인 이낙연 의원이 이재명 지사를 찾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두 사람은 이날 회동에서 많은 시간을 부동산 문제에 할애했다.


이재명 지사가 먼저 운을 뗐다. 그는 "부동산 세금을 국민들한테 전액 돌려주는 방식으로 하면 조세 저항도 줄어들고 지역화폐 형태로 지급하면 재난지원금 경제효과처럼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 같다"며 "기본소득 토지세에 대해 한 번 봐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제안했다.


그는 그러면서 "주택문제가 심각하니까 공공택지에는 가능하면 중산층도 살 수 있는 장기공공임대주택을 대량으로 공급하자고 저희가 제안하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의 도움이 꼭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나아가 "도내 신도시 주택 분양을 하면 물량이 늘어나는 의미는 있는데 분양가하고 시세하고 차이가 많아서 로또가 되고 있다"며 "물량을 공급해서 가격을 떨어뜨리는 게 아니라 (왜려)분양 열풍을 일으켜서 시장을 왜곡하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경기도 내 3기 신도시는 중산층까지 할 수 있는 30년 이상 장기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자고 저희가 정부에 제안했다"며 "당에서 이 문제에 대해서 각별히 관심을 가져 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이 의원은 "그러지 않아도 주택 공급 대책의 핵심은 공공주택의 확대일 수밖에 없다"며 "지사께서 생각하는 아이디어와 저의 생각도 있고 중앙 정부가 해오던 정책도 있는데 접점을 찾아서 상승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의원은 특히 "싱가폴 제도도 참고할 만 하다"며 "저는 평생주택이라는 개념으로 입주자가 원하는 만큼 평생 살 수 있게 하는 공공주택의 공급은 부동산 시장의 불안감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을 것이기 때문에 그 쪽에 비중을 두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100만 호 정도 공급하면 영향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아무래도 중앙 정부는 현장감이 떨어지기 때문에 지방에서 많은 제안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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