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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이달 30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여름 휴가를 간다.
이재명 지사 측 관계자는 29일 "2018년 7월 민선7기 취임 이후 재판 등으로 제대로 된 휴가를 가본 적이 없다"며 "얼마전 대법원 선고가 끝난 만큼 마음의 짐을 벗고 재충전의 시간을 보내는 것이 필요하다는 참모들의 의견을 수용해 (이 지사가)휴가를 가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 지사는 휴가 기간동안 특별한 계획없이 개인 정비 시간을 가질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코로나19를 비롯한 여름철 집중호우 등 재난상황에 대비해 24시간 비상 연락망은 유지할 계획이다.
이 지사는 30일 예정된 국회 기본소득연구포럼 창립식과 이낙연 후보 접견은 휴가 첫날 이지만 예정대로 소화하기로 했다.
한편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도민 여러분께 휴가 신고합니다'라는 글을 통해 "코로나19에 이런저런 사고들도 이어져서 7월 말 되도록 휴가 생각은 미처 못하고 지냈다"며 "쉴 틈이나 있을까 싶었는데 '제가 다녀와야 방역담당 공무원들도 눈치 안 보고 돌아가며 쉰다'는 비서진들 압박(?)에 마음 바꿔 내일부터 휴가를 다녀오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 "계곡도 불시에 둘러보고 교외도 좀 다녀오면서 모처럼 아내와 둘만의 시간을 보내려 한다"며 "도정 구상도 접어두고 그냥 푹 쉬는 게 목표이고, 그동안 못 봤던 책과 영화도 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나아가 "경기도 공직자 여러분께도 공개 지시한다"며 "잘 쉬는 것은 잘 일하는 것만큼 중요하니, 간부 공무원들은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담당 공직자들이 충분히 휴가를 다녀올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 써 달라"고 당부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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