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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

임종석 "농업 등 남북 필수 협력분야… 남의 나라 신세 지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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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하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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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대통령 외교안보특보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이 29일 화성시청에서 업무협약(MOU)를 맺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히고 있다./사진=경문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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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임종석 대통령 외교안보특보가 29일 첫 공식 행보로 경기도 화성시·강원도 고성군과의 남북 협력사업 추진 업무협력(MOU)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남북 교류협력사업은 특보 자격이 아닌, 지난 6월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이하 경문협) 이사장으로 취임한 뒤 두 달 넘게 준비한 일정이다.

임 이사장은 "남과 북의 공동번영과 지속적이고도 제도적인 협력, 그리고 시민참여를 바탕으로 한 도시간 교류협력"이라고 이날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남북 스스로 해나가는 영역이 많아지고 그 안에서 신뢰가 쌓인다면 궁극적으로 한반도 평화와 교류협력 문제 해결에서도 우리의 결정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임 이사장은 "농업과 산림, 보건· 의료 등 필수 협력분야는 남의 나라 신세를 지지 말고 우리 민족끼리 스스로 협력하자'며 "이를 기반으로 튼튼한 신뢰를 쌓자는 게 이번 업무협약의 가장 중요한 취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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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철모 화성시장(오른쪽)과 임종석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 이사장이 29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업무협약서를 들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이다./사진=화성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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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협약에 따라 화성시와 고성군은 북측 도시와 결연을 맺고 △긴급구호 등 인도적 대북지원 △합작 및 투자 등 경제활동 △문화교류 등 다양한 협력사업을 추진한다. 경문협은 자문과 함께 남북도시 간 신뢰성 있는 교두보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임 이사장은 "대한민국이 한 번 더 도약할 수 있다면 그 길은 내륙으로 가는 북방의 길이라고 확신한다"며 "복잡한 정치 현실에 한숨 짓기보다 우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괴나리봇짐 하나 메고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단기간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 "북측이 경문협에서 지자체와 이런 업무협약을 시작했다는 점은 인지하고 있지만 구체적 협의 단계에 이른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COVID-19)' 상황으로 중국에 가기도 어려운 만큼 북측과 본격적 교류가 이뤄지려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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