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서명했다고 미래통합당이 주장한 이른바 '30억달러 남북경협 이면합의서'가 정부에 없는 문서라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29일 기자들과 만나 "국가정보원, 통일부 등 관계 기관 대상으로 파악한 결과 이면합의서는 정부 내엔 존재하지 않는 게 확인됐다"고 말했다.
앞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27일 박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2000년 문화관광부 장관이던 박 원장이 북한에 30억달러를 보내는 비밀 합의서에 서명했다고 주장하며 문건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가 그런 문건이 없다고 공식 부인한 것이다. 청와대는 국정원, 통일부 뿐 아니라 청와대 자체에도 해당 문건 여부를 파악한 걸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청와대에도 이면합의서가 없다는 얘기"라며 "있었다면 박근혜·이명박 정권 때 가만히 있었겠느나"고 말했다.
한편 주 원내대표는 전직 공무원이 이 문건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그러나 사실이 아니라며 법적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원장은 28일 입장문을 통해 "사본을 제보했다는 전직 고위공무원의 실명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청와대 본관에서 박지원 신임 국가정보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07.29. since1999@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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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휘 기자 sunny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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