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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표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경기도, 10개 대학에 휴게시설비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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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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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가 이달부터 도내 10개 대학과 손잡고 청소원 등 노동권 사각지대에 있는 현장 노동자들을 위한 휴게시설 개선사업을 추진한다.


경기도는 28일 수원 경기도청에서 경기과학기술대, 계원예술대, 동남보건대, 동서울대, 두원공과대,루터대, 부천대, 서울예술대, 오산대 총장, 평택대와 '대학교 현장노동자 휴게여건 개선과 노동권향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이날 협약 체결식에서 "노동자들이 존중돼야 우리 모두가 존중받을 수 있다"며 "이번 사업으로 학생, 교직원, 노동자 모두가 서로 존중하고 존중 받으며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가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어려운 일을 하는 이들에게 더 많은 보수가 주어져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바람직하지 않은 현실을 고치는 게 정치가 해야 할 일"이라며 "청소 노동자 뿐 아니라 대한민국 모든 현장 노동자들이 노동한 만큼 보상과 대우를 보장받는 사회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 사업은 민선7기 공약사항인 '노동이 존중받는 경기' 실현 차원에서 대표적인 간접고용 비정규직인 대학교 현장노동자들의 휴식여건 보장과 열악한 근무환경을 개선하는 데 목적을 두고 추진됐다.


도는 이를 위해 지난 4~5월 도내 대학을 대상으로 공모를 실시, 현장 및 서류 심사를 통해 노동자 처우개선 노력도, 휴게시설 열악도, 사업 추진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종 10개 대학을 선정했다.


사업은 충분히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을 대학이 제공하면, 경기도가 시설 개선 또는 신설과 물품구매에 필요한 비용을 학교 1곳당 최대 4125만원까지 지원한다.


해당 공간에는 휴게실과 샤워실, 간이주방 등이 설치되고, 에어컨이나 냉장고, 정수기 등 휴식에 필요한 각종 물품들이 갖춰진다.

아울러 휴게시설을 가급적 '지상'에 설치해 현장 노동자들이 언제든 쾌적한 환경에서 쉴 수 있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도는 이날 협약식에 이어 취약 노동자의 휴식권과 노동권 보장을 위한 간담회도 가졌다.


참석자들은 경기도의 사업 취지에 적극적인 공감과 표했다.


한편 경기도가 실시한 '2019 대학 비정규직 실태조사'에 따르면 도내 76개 대학의 전체 비정규직 규모는 62.5%로 간접고용 노동자 중 청소ㆍ경비ㆍ시설관리 분야가 72.9%로 가장 많았다.


더욱이 이들이 쉴 수 있는 휴게실이 아예 없거나 간이 시설로 만든 대학이 전체의 38.3%를 차지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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