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서울경제 언론사 이미지

김부겸 손잡은 이재명 "노무현 대통령께서 가셨던 길..."

서울경제 박진용 기자
원문보기

김부겸 손잡은 이재명 "노무현 대통령께서 가셨던 길..."

속보
LG엔솔,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1220억…적자전환
이재명·김부겸 연대 가능성 솔솔
"TK 출신에 경기도에서 정치 시작"


대법원의 무죄 취지 파기환송 판결 이후 유력 대선 후보로 자리매김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당 대표 선거에 도전 중인 김부겸 전 의원이 회동했다. 당 대표 경선에서 대세론을 형성하고 있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맞서 두 사람이 연대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이 지사는 29일 경기도청사에서 김 전 의원을 만나 “우리 사회 최고의 과제가 지역주의 극복과 국민 통합인데 후보님은 군포를 버리고 그 어려운 대구로 가셔서 떨어지고 또 붙었다가 떨어지고 정말 고생이 많았다”며 “(김부겸 전 의원의 행보는) 우리 노무현 대통령님께서 가셨던 길이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정말 존경한다”고 말했다. 이어 “후보님은 과거에 저를 (성남시장 후보로) 공천해주신 공천심사위원장이었다”며 남다른 인연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날 자리에서 김 전 의원은 이재명 지사가 추진하는 정책에 대해 상당한 공감대를 표했다.

김 전 의원은 “개인적으로 여러 가지 고민이 많았지만, 저처럼 품이 넓은 사람이 나서서 당 대표에 도전하는 게 필요하지 않겠나”라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김 전 의원은 회동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 지사가 제안한 기본소득형 국토보유세, 기본주택 등에 관해 설명을 들었다. (기본주택은) 상당히 획기적인 실험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김 전 의원 캠프 관계자 역시 “중산층이 공공임대주택을 사용할 수 있도록 확대하는 방안 등에 대해 김 후보는 깊이 공감했다”면서 “이 지사가 정책대안으로 고민한 부분과 (당에) 제안한 과제에 대해서도 김 전 의원이 깊이 고민하겠다고 화답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단순한 만남이었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지만 공동의 경쟁자인 이낙연 의원에 대항해 이·김 연대 가능성을 확인한 자리였다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두 사람은 “대구경북(TK) 출신으로 경기도에서 정치를 시작했다는 공통점이 있다”는 얘기를 나눴다고 김 전 의원 측 관계자는 전했다.

이날 만남은 이 지사와 이낙연 의원의 신경전이 본격화될 조짐을 보이는 시점에 이뤄져 특히 주목을 받았다. 이 지사는 지난 17일 김 전 의원의 경쟁 상대이자 당내 유력 대선 주자로 꼽히는 이낙연 의원에 대해 “(저와 다른)엘리트 출신”이라며 각을 세웠다. 이에 이 의원은 “7남매의 맏아들이자 가난한 농부의 아들”이라고 반박한 데 이어 이 지사가 서울시 무공천을 주장한 것과 관련해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는데 당에서 왈가왈부하는 게 현명한가”라고 꼬집으며 이 지사를 에둘러 비판했다.


반면 김 전 의원은 최근 이 지사와 연대 가능성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누구하고도 만나고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할 수 있다”며 연대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박진용기자 yongs@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