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 열린 포뮬러 원(F1) 싱가포르 그랑프리 우승자인 제바스티안 페텔(독일·레드불)의 기록은 1시간59분06초757이었다. 2위로 들어온 젠슨 버튼(멕라렌)은 불과 1.7초 뒤져 눈물을 삼켰다.
2시간에 가까운 사투 끝에서 메달 색깔이 2초 이내에서 결정된 셈이다. 이처럼 촌각을 다투는 레이스에서 타이어 교체시간은 곧바로 승패를 가름하는 결정적인 요소다.
레이서들은 경기 중 타이어 교체를 위해 반드시 1회 이상은 패독이 있는 피트(Pit)에 들어가야 한다. 패독은 검차와 정비, 경주차 보관 등을 위해 본부석 맞은편에 마련된 특별구역이다.
2시간에 가까운 사투 끝에서 메달 색깔이 2초 이내에서 결정된 셈이다. 이처럼 촌각을 다투는 레이스에서 타이어 교체시간은 곧바로 승패를 가름하는 결정적인 요소다.
레이서들은 경기 중 타이어 교체를 위해 반드시 1회 이상은 패독이 있는 피트(Pit)에 들어가야 한다. 패독은 검차와 정비, 경주차 보관 등을 위해 본부석 맞은편에 마련된 특별구역이다.
![]() |
| 미캐닉들이 피트 스톱에 들어온 차량의 타이어를 순식간에 교체하고 있다. |
이곳에는 지구에서 타이어를 가장 빨리 갈아 끼우는 미캐닉(Mechanic)들이 기다리고 있다. 차량 엔진 정비공으로 불리는 미캐닉이 타이어 4개를 교체하는 시간은 2.9초에 불과하다.
이처럼 단 몇 초 만에 피트 스톱(Pit-stop)이 이뤄지는 비결은 20명 전후로 구성된 미캐닉팀의 철저한 분업화에 있다. 머신이 들어오면 앞뒤에서 지렛대를 이용해 경주용 차를 들어올리고 순간적으로 바퀴를 갈아 끼운다. 일반차량에 비해 머신은 너트가 하나만 있다. 너트가 풀리면 바퀴를 받는 사람, 넣는 사람이 순차적으로 작업을 진행한다.
슈퍼레이스 김시균 기술팀장은 “미캐닉의 기술력에 따라 레이스의 승부가 갈리는 만큼 레이스의 키를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피트 스톱이 중요한 승부처”라고 말했다.
이들 미캐닉은 자동차 업계의 최고의 엔지니어지만 첫걸음은 공구정리와 헬멧닦기, 주변정리 등 허드렛일로 시작한다. 어느 정도 레벨이 오르면 출발 신호를 알리는 스타터를 거쳐 비로소 타이어 교체에 투입된다. 미캐닉들은 대부분 대학에서 기계공학, 물리학을 전공한 엘리트들로 유명 자동차 회사 정비부를 거쳐 채용된다. 한국에는 아직 F1 미캐닉을 배출하지 못하고 있다.
<김창영 기자 bodang@kyunghyang.com>
- ⓒ 경향신문 & 경향닷컴(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향닷컴은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