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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헤드폰인가 에어컨인가...올여름 ‘입는 에어컨’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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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헤드폰인가 에어컨인가...올여름 ‘입는 에어컨’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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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입는 에어컨’으로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넥 쿨러 neo’. 일본 일간공업신문 홈페이지 캡처

‘입는 에어컨’으로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넥 쿨러 neo’. 일본 일간공업신문 홈페이지 캡처


무더운 여름으로 유명한 일본에서는 요즘 ‘입는 에어컨’ 경쟁이 치열하다. 일부 제품은 8월말 출하분까지 모두 예약이 끝나는 등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7일 일본의 일간공업신문 온라인판에 따르면 본격적인 여름철로 접어들면서 몸에 착용하면 열기를 식혀주는 이른바 ‘입는 에어컨’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목이나 옷 등에 착용하면 열기를 식혀주는 이 ‘웨어러블 에어컨’이 여름철 열사병 문제를 해결하는 대안으로도 떠오르고 있다.

산코가 판매하고 있는 웨어러블 에어컨 ‘넥 쿨러 NEO’. 산코 홈페이지 캡처

산코가 판매하고 있는 웨어러블 에어컨 ‘넥 쿨러 NEO’. 산코 홈페이지 캡처


가장 인기를 끄는 제품은 산코의 입는 에어컨 ‘넥 쿨러 NEO’이다. 헤드폰과 비슷하게 생긴 이 제품은 목에 걸고 전원을 넣으면 약 2초만에 시원해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 제품은 냉각 온도를 강약으로 조절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강’과 ‘약’ 모드를 자동 반복하도록 함으로써 감각이 마비되는 것을 막는다. 무게가 150g인 이 제품의 가격은 5980엔(약 6만7658)으로 저렴한 편이다. 이 제품은 이미 20만대 이상 판매됐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8월 하순 출하되는 물량까지 이미 예약이 끝난 상태라고 신문은 전했다.

소니의 입는 에어컨 ‘레온 포켓’. 소니 홈페이지 캡처

소니의 입는 에어컨 ‘레온 포켓’. 소니 홈페이지 캡처


소니는 몸에 접촉시키면 몸 표면을 차게 하거나 따뜻하게 할 수 있는 웨어러블 단말기 ‘레온 포켓’을 최근 발매했다. 지난해 개발 당시부터 ‘입는 에어콘’으로 주목을 끈 제품이다. 옷에 장착하는 일종의 ‘냉각팬’인 이 제품은 전용 앱을 이용해 스마트폰으로도 조작할 수 있다. 내장돼 있는 센서를 통해 온도를 최적의 상태로 자동 조절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데상트가 출시한 입는 에어컨 ‘코어 쿨러’도 인기를 끌고 있다. 샤프가 개발에 참가한 이 제품은 손바닥에 있는 혈관을 식힘으로써 혈액의 온도를 낮추는 방식을 채용하고 있다.


후지쓰제너럴은 목걸이형의 입는 에어컨 ‘코모도 기어’를 개발했다. 이 제품 역시 경동맥을 지나는 혈액을 식히는 방식이다. 허리에 붙이는 라디에이터와 호스로 연결, 냉각수를 순환시키는 원리를 채용하고 있다. 이 제품은 2021년 발매될 예정이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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