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일스의 상태를 살피고 그를 격려하는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 |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류현진(33)의 소속팀인 미국프로야구(MLB)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정규리그 개막 3경기 만에 악재를 만났다.
마무리 투수 켄 자일스가 오른쪽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 경기 중 더그아웃으로 들어왔다.
자일스는 27일(한국시간)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에서 4-2로 앞선 9회 뒷문을 잠그러 마운드에 올랐다.
순조롭게 세이브를 올릴 것 같았지만, 2사 후 조이 웬들에게 2루타를 허용한 뒤 자일스는 급격하게 흔들렸다.
후속 타자 두 명을 모두 볼넷으로 내보낸 뒤 만루에서 최지만에게 볼 3개를 던지고 나서 통증을 호소하고 강판했다.
최지만은 다음 투수에게서 밀어내기 볼넷을 골랐고, 탬파베이는 극적으로 4-4 동점을 이룬 뒤 연장 10회 말 승부치기에서 경기를 뒤집어 6-5로 이겼다.
자일스의 이상 조짐은 급격하게 떨어진 구속에서 먼저 발견됐다.
보통 시속 160㎞에 육박하는 빠른 볼을 던졌으나 자일스의 이날 구속은 시속 150㎞ 근처에 머물렀다.
영점도 안 잡힌 데다가 제구도 엉망이었다. 자일스는 지난해에도 팔꿈치 통증으로 고전했다.
자일스는 몇 차례 시험 등판을 거칠 예정이지만, OK 사인을 받고 언제 마무리로 복귀할지는 알 수 없다.
당장 뒷문 공백이 생기자 찰리 몬토요 감독은 대체 마무리 선정에 착수했다. 앤서니 배스, 조던 로마노, 라파엘 돌리스 등이 후보다.
불펜 약화는 토론토의 1선발 류현진에게도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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