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하락한 네타냐후 총리의 '고심책'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AFP=연합뉴스 자료사진] |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이스라엘 내각은 26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재난지원금 계획을 승인했다고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보도했다.
국민 대부분에게 지급될 재난지원금 규모는 총 65억 세켈(약 2조3천억원)이다.
18세 이상 국민은 재난지원금으로 750 세켈(약 26만4천원)씩 받게 되며 어린 자녀가 한 명인 부모는 2천 세켈(약 70만4천원), 자녀가 두 명인 부모는 2천500 세켈(약 88만원), 자녀가 3명 이상인 부모는 3천 세켈(약 105만7천원)을 각각 지급받는다.
다만, 연봉이 64만 세켈(약 2억2천500만원)을 넘는 국민이나 월급이 3만 세켈(약 1천56만원)을 초과하는 고위 공무원은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재난지원금이 사람들을 일터로 복귀시키고 경제의 '바퀴'를 움직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당초 수입에 상관없이 모든 국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려고 했지만 재무부 관리들의 비판 등으로 계획을 수정했다.
재무부 관리들은 재난지원금이 재정 부담을 늘린다며 반대해왔다.
이스라엘에서는 지난 3∼4월 코로나19 확산으로 봉쇄 조처를 시행하면서 실업률이 26%까지 치솟았고 100여만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25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지중해 도시 텔아비브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코로나19 대응 정책을 비판하는 집회가 열렸다.[AFP=연합뉴스] |
최근에도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경제적 충격이 이어지고 있다.
이스라엘의 일일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보면 22일 2천43명, 23일 1천897명, 24일 1천493명, 25일 1천203명 등으로 연일 1천명을 넘고 있다.
26일 낮까지 이스라엘에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6만1천388명이고 이들 중 464명이 숨졌다.
이스라엘에서는 네타냐후 총리가 코로나19로 떨어진 인기를 만회하려고 재난지원금을 추진한다는 분석이 제기돼왔다.
25일 예루살렘과 지중해 도시 텔아비브에서는 시민 수천명이 네타냐후 총리의 코로나19 대응 정책을 비판하는 시위를 벌였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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