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류중일 감독이 그라운드로 걸어나오고 있다.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
[잠실=스포츠서울 윤소윤기자] “고기 많이 먹으라고 했습니다.”
올시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각 구단은 ‘부상’과의 싸움에 돌입했다. 루틴이 흐트러진 탓에 선수단 부상이 속출했고, 10개 구단 전 사령탑 모두 머리를 싸매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와중 LG 류중일 감독의 고민은 유독 깊다. 매달 굵직한 선수들의 부상이 속출해 ‘부상 병동’이라는 타이틀까지 얻었다. 지난달에는 베테랑 김민성과 박용택이 부상으로 1군에서 이탈했고, 최근에는 리드오프 이천웅이 왼쪽 손목 콩알뼈 골절로 3~4주 휴식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마운드도 공백이 크다. 토종 선발 차우찬이 어깨 부상으로 지난 25일 1군 엔트리에서 다시 이탈했다. 26일 재검진을 받은 후 구체적인 진단 결과가 나오지만 우선 3~4주 재활이 불가피하다.
류 감독은 이미 ‘해탈’의 경지에 올랐다. 애를 써도 막을 수 없는 부상이니 선수들에게 해줄 수 있는 말은 “잘 먹고 잘 쉬라”는 당부뿐이다. 코로나19로 일정이 빽빽해진 올시즌엔 올스타 브레이크와 올림픽 휴식도 없다. 각자의 스케쥴 안에서 최대한의 몸관리를 해야 한다. 26일 잠실 두산전을 앞둔 류 감독은 “휴식기가 없어 선수들에게 잘 쉬고 잘 먹으라고 당부했다”며 “장마가 끝나면 무더위가 찾아온다. 여름엔 정말 잘 챙겨먹는 방법밖에 없다. 선수들은 땀을 많이 흘리기 때문에 단백질과 고기를 많이 먹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8월 혹서기 기간엔 훈련량도 조절해 줄 예정이다. 류 감독은 “다른 팀들은 구장에서 실외 훈련을 안 하고, 실내에서 간단히 하고 경기하는 경우도 있더라. 우리도 그런 게 필요하다. 지금 우리도 과거보다 훈련량이 많이 줄었다”고 털어놨다.
younwy@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