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삼현 서울남부지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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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삼현(58·사법연수원 23기) 서울남부지검장이 최근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 지검장의 사의 표명은 법무부가 최근 윤석열 검찰총장과 동기인 23기 검사장들에게 사퇴 압박을 가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송 지검장은 라임자산운용 사건 수사를 총지휘하고 있는데, 수사에 차질이 생길거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법조계에 따르면, 송 지검장은 최근 조남관 검찰국장(55·24기)에게 사표를 제출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 지검장의 사퇴는 법무부가 최근 윤석열 검찰총장과 동기인 23기 검사장들에게 사퇴 압박을 가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23기 중 일선에서 수사를 맡은 지검장들이 대상으로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 관계자는 “최근 검사장 회의에서 윤 총장에게 힘을 실어준 기수들이 주로 고참 기수라고 법무부가 판단하는 것 같다”며 “이번 인사에서 윤 총장 라인을 잘라내겠다는 취지로 보인다”고 했다. 송 지검장 외에도 같은 기수인 이정회(54) 인천지검장도 사퇴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반면 이들과 같은 기수인 이성윤(58) 서울중앙지검장은 고검장 승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송 지검장은 전남 고흥 출신으로 순천고와 한양대를 졸업했다. 그는 2008년 홍콩 언론인이 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최초 전기(傳記)인 ‘시진핑 평전’을 번역·출간했다. 송 지검장 사퇴로 라임 사태 수사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남부지검은 지난 23일 친노 핵심으로 꼽히는 이상호 더불어민주당 사하을 지역위원장을 구속했다. 김봉현(구속)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으로부터 8000여만 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및 배임수재)다. 김 전 회장은 라임자산운용의 배후 전주로 알려진 인물이다.
송 검사장의 사의 표명으로 공석인 검사장 자리는 9곳이 됐다. 이정회 지검장까지 사퇴할 경우 10곳으로 늘어난다. 21일 김영대 서울고검장(57·사법연수원 22기)과 양부남 부산고검장(59·22기)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검사장급 이상 고위 간부의 공석이 8석으로 늘어났다가 또 1곳이 추가된 것이다. 검찰 간부 출신 변호사는 “중폭 이상 인사로 추미애 법무장관 입맛에 맞는 인사들이 대거 검사장 자리를 꿰찰 것”이라고 했다.
[표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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