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강기정(오른쪽) 청와대 정무수석과 김조원 민정수석. 2019.11.11. dahora83@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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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수석비서관급 인선이 곧 이뤄진다. 부동산 정책 실패에 따른 여론 악화가 이번 비서진 개편의 핵심 이유다.
부동산 이슈로 인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국정 지지도가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 분위기를 쇄신해야 할 필요성이 커진 탓이다.
인사 검증 등을 고려했을 때 비서진 개편 시점은 다음주가 유력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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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바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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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청와대에 따르면 강기정 정무수석, 김유근 국가안보실 제1차장 등의 교체가 확실시되고 있다. 강 수석의 후임으로는 박수현 전 의원, 김 차장의 후임으로는 서주석 전 국방부 차관이 유력 거론된다.
김연명 사회수석 역시 교체 대상자로 거론된다. 김 수석은 2018년 11월 임명된 현직 최장수 수석비서관이기도 하다. 이외에도 일부 비서관급 인사 역시 일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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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류로 가닥잡힌 민정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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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까지만 하더라도 김조원 민정수석을 둘러싼 교체설이 끊이지 않았다.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이 비서실에 이달말까지 다주택을 처분하라는 권고를 내린 상황에서, 서울 2주택자(강남·송파)인 김 수석이 자리를 유지하지 못할 것이라는 평가 역시 있었다.
22일 상황은 반전됐다. 김 수석이 자신의 주택 중 하나를 처분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는 것. 자연스럽게 유임설로 무게추가 기울게 됐다. 김 수석의 청와대 잔류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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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비서실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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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 이반을 바로잡기 위한 가장 큰 카드는 물론 대통령비서실장 교체다. 노 실장이 다음달이면 임기 20개월에 접어드는 시점이기도 하다.
장기 근무를 한 것으로 평가받는 임종석 전 비서실장도 임기 20개월에 자리에서 물러났었다. 대통령비서실장직은 고도의 체력을 요구하는 자리이기에 적절한 시기에 교체하는 게 일반적이다.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 2019.07.26. photo1006@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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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는 노 실장의 '유임'에 초점이 맞춰졌다. 일단은 총선 승리 이후 구축된 안정된 체제를 큰 틀에서는 유지한다는 게 청와대의 구상이다.
후임자도 당장 마땅찮다. 노 실장의 후임으로 거론돼 온 인사들이 현안에 발이 묶였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부동산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임무를 떠안았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코로나19 변수를 만난 학교·입시 문제를 책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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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이후 장관급 인사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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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여권에서는 하반기 중 비서실장 교체가 이뤄질 게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특히 민주당이 8.29 전당대회를 통해 새로운 당대표 체제를 구축한 다음에는 비서실장 교체 및 개각이 거론될 수 있다는 것.
비서진 개편으로도 민심이 진정이 안 된다면 이 시간표가 빨라질 수 있다. 이 경우 전당대회가 끝난 직후인 9월에 비서실장 교체, 혹은 일부 장관들에 대한 개각 등의 카드를 쓸 수밖에 없다.
여권 관계자는 "비서실장을 포함한 장관급에 대한 인사는 전당대회 이전에는 어려울 수밖에 없다"며 "전당대회 후 주요 인사들에 대한 일종의 '교통정리'가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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