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소희(사진=소속사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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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소희 빚투’ 논란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부부의 세계’로 유명해진 배우의 어머니가 사기꾼’이라고 폭로하는 글이 게재되면서 시작됐다. 이 네티즌은 해당 배우의 어머니가 곗돈을 가지고 도망을 갔다며 “솔직히 그 연예인을 TV에서 볼 때마다 너무 화가 나고 ‘내 돈으로 저렇게 뜬 건가?’ 이런 생각밖에 안든다”고 썼다.
이 연예인이 한소희라는 게 드러나기까지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그러자 한소희의 친구라는 네티즌이 나서 “제 친구 소희는 초등학교 때 엄마 아빠 없다고 애들이 놀려도 그저 해맑게 웃던 애였고, 졸업식에 할머니와 할머니 친구들이 와도 부끄러운 기색 없이 행복해 하던 아이”라며 “중학교 때부터 남한테 빚지는 것 싫어했고 친구 꿈을 위해 돈까지 보내주던 아이다”라고 그를 감쌌다. 지인이라는 다른 네티즌도 “부모님 어렸을 때 이혼한 것 맞고 최근까지 엄마 빚 갚아준다고 온갖 광고 찍다가 엄마라는 작자가 또 딸 이름 팔아 빚을 내 연을 끊은 걸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소희는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염치불구하고 글을 적어본다”며 “5살 즈음 부모님이 이혼을 하게 되어 할머니께서 길러주셨다”고 가정사를 고백했다. 어머니와 왕래가 잦지 않아 20살 이후 어머니의 채무 소식을 알게 됐다는 한소희는 “저를 길러주신 할머니의 딸이자 천륜이기에 자식 된 도리로 데뷔 전부터 힘닿는 곳까지 어머니의 빚을 변제해 드렸다”고 밝혔다. 또 “어머니가 빌린 돈의 채무 서류 속에 저도 모르게 적혀있는 차용증과 제 명의로 받은 빚의 금액이 감당할 수 없이 커져 있었다”며 “그저 저의 어리고 미숙한 판단으로 빚을 대신 변제해 주는 것만이 해결책이라고 생각했던, 제 불찰로 인해 더 많은 피해자분들이 생긴 것 같아 그저 죄송한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철없던 학창시절 연루됐던 폭력, 집단 따돌림 등의 사건이 드러나며 활동에 제동이 걸리는 스타들 및 방송 출연자들이 최근 적지 않게 나오고 있다. 연예인 인성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계기이기도 했다.
특히 과거사 폭로를 통한 자신을 향한 공격에 ‘사실무근’, ‘법적대응’을 운운하며 방어벽을 치기 급급한 일부 연예인들의 태도는 또 다른 피해자들의 분노를 불러일으켜 추가 폭로를 낳기도 했다. 한소희의 경우는 정 반대라는 점에서 학창시절의 중요성을 새삼 되새기게 한다.
학창 시절 바른 인성은 위기에 대처하는 한소희의 현재의 태도에서도 어렴풋이 드러난다. 자신의 일이 아니라며 선을 긋는 대신, 털어놓기 어려웠을 솔직한 가정사를 고백하고 어머니 대신 피해자들에게 사과를 전했다. 그 진정성이 피해자들을 넘어 대중에게까지 오롯이 전해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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