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 대강당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21대 총선 평가 토론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번 토론회는 ‘21대 총선의 결과를 정치적이고 역사적인 차원’에서 조명하고 ‘더불어민주당이 거둔 성과와 한계, 과제’ 등을 논의했다/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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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더불어민주당이 '20~40대' 젊은 세대의 지지를 바탕으로 지난 4·15 총선에서 대승을 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새롭게 지지 기반이 된 젊은 세대들에 부응하기 위해 부동산과 취업 등 고질적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정해구 전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민주당 총선 평가 토론회'에서 "민주당 계열의 정당은 크게 성장한 반면, 통합당 계열의 정당은 쇠퇴하고 있다"며 그 원인을 세대에서 찾았다.
이날 발제를 맡은 정 위원장은 "20·40이 민주당 승리의 기본적 요소"라며 "2007년 17대 대선과 2008년 18대 총선 이후 각종 전국 선거 투표율은 다시 오르기 시작했는데 이를 주도한 것은 2040세대다. 최근에는 지지가 50대로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토론자로 나온 성한용 한겨레신문 기자는 최근 민주당 지지율이 급락한 이유와 관련해 "2040 입장에선 선거때 (민주당에 표를) 몰아줬는데 부동산에서 화를 많이 냈다"며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사건은 20대 젠더 감수성이 뛰어난 사람들을 민주당 지도부가 잘 모르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정 전 위원장도 "민주당엔 민주화운동 세대가 많은데 감수성이 좀 많아졌으면 좋겠다"며 "2030 젊은 사람들의 감수성, 사회경제적 조건의 문제에 대해 섬세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성준 민주당 의원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부동산과 남북관계 정상화 등을 과제로 꼽았다.
진 의원은 "민주주의의 심화는 문재인 정부에서 소득주도 성장이라는 정책으로 전면에서 다뤄지게 됐다"며 "소득 양극화의 극복과 완화를 말하지만 본질적으로는 자산의 양극화의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자산의 핵심엔 부동산이 있다"며 "정부가 부동산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담대한 세제 개혁 과제를 내놨음에도 여전히 불신이 남았다는 것은 자산 양극화에 대한 전면 승부가 여전히 필요하다라는 걸 보여주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정부가 공을 들여 큰 성과를 내기도 했지만 북미 관계나 핵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답보 상태로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며 "이것 역시 뚫어야 하는 시대적 과제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
진 의원은 또 미래통합당의 선거 참패에 대해 "이런 전망과 비전을 통합당에선 전혀 찾아볼 수가 없다"며 "민주당이 많이 혼나고 있어도 통합당을 대안세력으로 국민들이 보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이번 총선 결과가 이렇게 나온 것"이라고 밝혔다.
당대표 비서실장을 맡고 있는 김성환 민주당 의원은 토론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386 세대, 6월 항쟁을 거친 세대가 나이 들어가면서 처음으로 주류로 넘어온 것"이라며 "주류로서 능력있게 문제를 수습하면서 다수 국민의 염원들을 실행해나갈 수 있는 실력이 있는가. 내부의 문제를 스스로 자정해나갈 수 있는 힘이 있는가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효송 기자 valid.s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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