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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수돗물 유충 사태

김해·양산·의령 정수장서도 유충·벌레... "수돗물엔 이상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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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수돗물 사태 후 환경부 등 점검결과

양산선 미확인 생물 유충, 김해·의령은 벌레일종

조선일보

김해 삼계정수장에서 발견된 수중생물. 김해시가 전문가 자문을 받은 결과 등각류 일종의 물벌레로 추정된다./ 김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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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지역 정수장에서도 수중 생물의 것으로 보이는 성충과 유충이 잇따라 발견됐다. 여과 과정을 거친 배수지 등 수돗물 공급 과정에서는 현재까진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 수돗물에서 깔따구 유충이 발견돼 환경부와 시·군 등이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지역 정수장 51곳을 대상으로 현장점검을 실시한 결과 양산 범어정수장, 김해 삼계정수장, 의령 화정정수장에서 수중생물로 추정되는 성충과 유충이 발견됐다.

이곳 정수장 3곳은 깔따구 유충이 발견된 인천 공촌정수장과 유사한 입상활성탄(GAC) 공정을 운영하는 곳들이었다.

김해 삼계정수장의 경우 활성탄지 내부가 아닌 표층에서 등각류의 일종인 물벌레로 추정(국립생물자원관 등 자문)되는 성충 3마리가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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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삼계정수장 전경./ 김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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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김해시는 활성탄 여과지 1곳의 통수를 중단하고, 새로 교체작업에 들어갔다. 또 역세척 주기를 10일에서 5일로 단축하고, 방충망 교체 등 시설 정비에 들어갔다. 향후 개방형인 활성탄 여과지를 밀폐형으로 전환하기 위한 예산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김해 삼계정수장 급수 인구는 28만3800여명이다.

양산 범어정수장의 경우 수중생물의 것으로 보이는 유충 3마리가 발견돼 운영을 중단했다. 현재 인근 신도시 정수장의 수돗물로 공급을 대처중이다. 양산시에 따르면 범어정수장에서 운영하는 물이 담겨있는 입상활성탄 처리시설 4기 중 2기에서 유충이 발견됐다. 현재까지 어떤 생물의 것인지는 확인되진 않았다.

양산시는 활성탄 교체와 함께 정수지 및 여과지 관로 이물질 제거를 위한 거름망을 설치하는 등 긴급 대책을 마련해 시행에 들어갔다. 양산 범어정수장은 양산지역 공단 4곳 2만2150명의 급수를 책임지고 있다. 향후 문제가 없는지 확인 후 정수를 재개할 계획이다.

의령 화정정수장은 모래여과에서 노래기 등 수생생물 7마리가 발견됐다. 이곳 정수장 급수 인구는 1700여명이다. 의령군은 해당 여과지 청소를 완료하고, 추가로 침전지와 여과기 배수조에 거름망을 설치하는 등 정비에 나섰다.

경남도에 따르면 여과 과정을 거친 배수지 등 수돗물 공급 과정에서는 유충 등 별다른 문제가 발견되진 않았다. 또 관련해 현재까진 유충 발견·의심신고가 들어오진 않았다.

노영식 경남도 환경산림국장은 “현재까진 수돗물 공급과정에서는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고, 민원도 없다”며 “정수장 청결 상태가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인 만큼 도(道)내 모든 정수장에 대해 지속적인 관리로 깨끗하고 맑은 수돗물 공급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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