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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X물 퍼붓는 자들 헛수고" 김재련 변호사, '미투' 언급하며 본인 비난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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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련 법무법인 온-세상 대표변호사가 13일 서울 은평구 한국여성의전화 교육관에서 열린 '서울시장에 의한 위력 성추행 사건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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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한 전직 비서 피해자 법률대리인인 김재련 변호사는 "그때와는 다른 지금. 내게 X물 퍼붓는 자들이 있나 보다. 헛수고다"라며 자신을 둘러싼 각종 비난과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김 변호사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나는 2018년 2월과 달라졌는데 그들은 여전한 듯하다. 딱하다"라며 이같이 지적한 뒤 "2018년 2월 모 미투 사건을 대리하던 중 기똥찬 X물 공격을 받았었다. 암 수술 1년 후였는데 재발하겠다 싶을 정도로 가슴 통증이 심했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그 당시 공격의 주체에 대한 '소문들'을 듣고 그들 중 한명과 친분 있는 사람에게 부탁했었다. "나에 대한 공격을 멈추게 요청해달라고" 그날부로 나에 대한 공격성 댓글들이 멈춰졌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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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미경 한국여성의전화 상임대표(왼쪽 세 번째)가 13일 서울 은평구 한국여성의전화 교육관에서 열린 '서울시장에 의한 위력 성추행 사건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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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그날 이후 나는 그들이 침 튀기며, 눈 부릅뜨며 내뱉는 "정의, 공정, 적폐, 인권" 이런 단어들이 그들에게 농락당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라며 "유감스럽게도 그들은 그때와 똑같지만 나는 그때와는 달라졌다. 그들이 퍼부은 X물이 내겐 거름이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피해자 측은 이번 주에 두 번째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예고했다 김 변호사는 YTN에 "이번 주 2차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지만, 구체적인 날짜와 시간은 관련 단체와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도 이번 2차 기자회견에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김 변호사와 피해자를 지원하고 있는 한국성폭력상담소와 한국여성의전화는 지난 13일 기자회견과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성추행 피해 정황과 증거자료 등을 공개했다.


한국여성의전화 등 단체는 서울시 안에서 ▲회식 때마다 노래방 가서 허리감기, 어깨동무하기 ▲술 취한 척 뽀뽀하기 ▲집에 데려다준다며 택시 안에서 일방적으로 뽀뽀하고 추행하기▲바닥 짚는 척하며 다리 만지기 등의 일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들 단체는 이같은 일이 서울시 내 어느 부서에서 발생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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