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각계 주한미군 감축설 비판
볼턴 보좌관은 이날 트위터에 '한국에서 트럼프 철수?'라는 제목의 월스트리트저널(WSJ) 사설을 공유하고 "철수하는 미국은 다시 위대해질 수 없다"며 이같이 적었다. '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이라는 트럼프 행정부의 슬로건을 비꼬며 주한 미군 철수를 반대한 것이다.
미 조야(朝野)에선 주한 미군 감축설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해병대 전투기 조종사 출신인 민주당 에이미 맥그래스 상원의원 후보는 이날 트위터에서 "주한 미군 철수는 미국의 이해에 맞지 않는, 러시아·북한·중국만 원하는 일"이라며 "절대로 한국에서 철수하면 안 된다"고 했다.
민주당 소속 애덤 스미스 하원 군사위원장도 이날 한 세미나에서 "주한 미군은 한국의 이익만이 아니라 전 세계 평화와 안보라는 미국의 이익에 필요한 것"이라고 했다. 공화당 벤 새스 상원의원은 "이런 종류의 전략적 무능은 (주한 미군 철수를 추진했던) 지미 카터 (전 대통령) 수준으로 취약해 보인다"고 했다.
우리 정부의 책임을 거론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대북 제재 전문가인 조슈아 스탠턴 변호사는 "사태가 이렇게까지 된 데에는 트럼프 대통령도 비난해야겠지만, 대북 제재를 타파하려는 청와대의 일방적인 행동과 위험한 반미 의식, 평양에 대한 동정 등도 한몫했다"고 주장했다.
[노석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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