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혁 "OTT 3사 콘텐츠 제작 협력 필수"

넷플릭스 대항 위한 자구책 제안
OTT 서비스 규제 최소화 관련
한 "지상파처럼 공적책임 져야"

사진=뉴시스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사진)가 국내 동영상온라인(OTT) 서비스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협력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글로벌 OTT 서비스 사업자인 넷플릭스에 대항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풀이된다.

한 후보자는 2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코로나19 이후 넷플릭스의 시장점유율 상승 대비 국내 OTT 서비스의 시장점유율이 하락하는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현재 통신사가 관여하는 OTT 서비스는 웨이브, 시즌, 티빙 등으로 넷플릭스와의 차이는 많은 돈을 투자해 오리지널 콘텐츠를 생산하느냐이다"라며 "웨이브나 티빙 등은 대규모 자본을 투입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 후보자는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국내 OTT 3사의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협력을 언급했다. 한 후보자는 "국내 OTT 3사가 협업하고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자금을 펀딩해서 회사를 합치지 않더라도 콘텐츠 제작에 힘을 합치면 국내 OTT가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며 "인수합병 전 단계라도 콘텐츠 제작 협업은 사업자들도 의향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OTT 서비스 규제에 대해서는 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최소한의 규제에도 공적 책임은 져야 한다는 방침이다.

한 후보자는 "동일서비스 동일규제 원칙은 지켜져야 하고 (OTT 규제도) 그러한 방향에서 보겠다"면서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부분에서 (규제를) 최소로 가되, 공적 책임은 OTT도 지상파나 종편처럼 공적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통위 사이에 나눠진 방송과 통신 정책 관련 거버넌스 문제에 대해서는 손질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현재의 상황에서는 정책적 협의가 잘 이워지고 있다는 평가다. 한 후보자는 "큰 틀에서 현재 상황은 (방송과 통신) 진흥 관점의 거버넌스는 통합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현안 문제에 대해서는 정책 협의을 통해 유관 부서가 협의를 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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