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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수돗물 유충 사태

수돗물 유충 나올라…생수·샤워기 필터 판매량 급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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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사진=뉴시스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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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돗물 속 유충 발생 사건이 인천을 시작으로 경기도와 서울 지역으로 번지면서 생수 판매량이 빠르게 늘고 있다. 주방이나 화장실 필터를 설치하는 소비자도 급증세다.

20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일주일간 전국 생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늘었는데, 특히 인천과 경기 지역 매출은 30~60%의 신장세를 보였다. 또 같은 기간 동안 필터샤워기, 주방씽크헤드, 녹물제거샤워기 등 샤워·수도용품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48% 신장했다. 수돗물 유충이 처음으로 발견된 인천지역 매출은 265%나 뛰었고, 경기지역 전체도 전국 평균 대비 높은 67%의 매출신장률을 기록했다.

편의점 GS25에서도 수돗물 유충이 발견된 지역에 위치한 지점의 생수 매출과 발주가 급증했다.GS25가 인천서구(부평, 계양, 강화 등)내 위치한 주요 50점포의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4일간 생수 매출을 분석해본 결과, 전주 동기간(8~12일) 대비 191.3% 늘었다.

세부적으로는 2L 생수 매출이 251.5% , 500ml 생수 매출이 169.4% 신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통 편의점에서는 휴대가 가능한 500ml 판매가 많은데, 2L 판매가 뛰어넘은 것은 유충 관련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특히 인천지역의 아파트 단지 내에 위치한 한 점포에서는 생수 2000개를 주문한 사례도 있었다고 GS25는 전했다.

서울 중구와 경기도 파주시 등 일부 지역에서도 유충 발견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 GS25 생수 발주량도 전주 동요일 대비 120%가 늘었다. GS25 관계자는 "일부 점포에서는 생수 2L 하루 최대 발주수량인 240개 외에도 별도 추가 물량까지 요청한 바 있다"고 전했다.

샤워기나 주방 수도꼭지 필터 판매량도 급상승 중이다. 위메프에서도 지난 13일부터 일주일간 샤워기 필터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무려 1716%가 늘었다. 전월과 전주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각각 1046%, 1278%가 증가했다.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옥션과 G마켓에서도 같은 기간 샤워기 필터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560%, 510%가, SSG닷컴도 전월 같은 기간 대비 610%가 늘었다.

이에 따라 각 마트와 e커머스 업체들은 물량을 늘기고 관련 기획전을 여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홈플러스는 21일부터 전국 140개 점포와 온라인몰에서 생수와 필터샤워기 등의 할인 판매에 돌입한다. 씽크헤드나 필터샤워기 물량은 평소 대비 2배로, 생수 물량도 평소 대비 30%가량 늘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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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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