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부산시장 무공천' 발언 비판
"동지란? 비를 같이 맞아주는것"
정청래 의원. /조선DB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20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서울·부산시장 공천을 하지 않는게 맞다고 한 데 대해 “지금 시기에 ‘혼자 멋있기 운동’은 적절해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어려운 처지에 놓인 당과 당원들의 아픔을 먼저 보듬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속상해하고 있는 동지들을 먼저 살피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의원은 “동지란? 이겨도 함께 이기고 져도 함께 지는 것이다. 나 혼자 이기면 나는 돋보일 수 있지만 동지는 더욱 아프다”며 “동지란? 비가 오면 비를 같이 맞아주는 심리적 연대감이다. 비를 맞고 있는 동지 옆에서 혼자 우산을 쓰면 비 맞고 있는 사람이 더욱 처량하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미래통합당은 무상급식문제로 사퇴한 오세훈 전 시장의 귀책사유로 치러진 보궐선거에 후보를 안 냈느냐. 박근혜 대통령 탄핵 때 후보를 안 냈느냐"며 "이런 중대사는 전당원 투표로 결정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정 의원은 이 지사를 향해 “앞으로 이 문제에 왈가왈부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며 “민주당 중대사는 민주당 당원들께 길을 묻자”고 했다.
앞서 이 지사는 오마이뉴스 인터뷰에서 “정치는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 장사꾼도 신뢰를 위해 손실을 감수한다”며 서울·부산 시장 공천을 하지 않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손해가 상당할 것"이라면서도 "당헌·당규로 문서로까지 약속을 했으면 그 약속을 지키는 게 맞다"고 했다. 민주당이 2015년 개정한 당헌 96조 2항에는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부정부패 사건 등 중대한 잘못으로 그 직위를 상실해 재·보궐 선거를 하게 된 경우 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는다'고 돼있다.
[이슬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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