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80회 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2020.7.20/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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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0일 첫 교섭단체 대표연설로 부동산 투기 근절과 금강산 관광 재개 등 집권여당의 국정과제 시행 의지를 강력하게 내비쳤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국회 본회의장에서 '대전환의 시대, 위기를 기회로 바꿉시다'란 주제로 40여분간 7월 임시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했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Δ한국판 뉴딜을 통한 위기 돌파 Δ고용·사회안전망 강화 Δ사회적 대타협과 경제정의 Δ노동자가 안전한 사회 Δ부동산 투기 근절과 주거권 보장 Δ한반도 평화프로세스 Δ일하는 국회법 통과 Δ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출범 및 권력기관 개혁 Δ여야정국정상설협의체 재개 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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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청와대 세종시로 가야 부동산 문제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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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마친 뒤 단상에서 내려오며 동료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0.07.20. mangusta@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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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가 통째로 세종시로 내려가야 한다. 청와대와 정부 부처도 모두 이전해야 한다"고 행정수도 이전 논의를 띄웠다.
김 원내대표는 "국회와 청와대, 정부 부처를 모두 세종시로 이전했을 때 서울·수도권 과밀과 부동산 문제를 완화할 수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행정수도를 완성해야 한다"며 "수도권으로의 인구 유입은 일자리와 주거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으며, 지방 소멸은 대한민국 전체의 성장과 발전에도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세계 최고의 도시로 꼽히는 미국의 뉴욕, 중국의 상해는 행정수도가 아니다. 서울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경제도시, 세계도시로 계속 성장할 것"이라며 "행정수도 완성은 국토균형발전과 지역의 혁신성장을 위한 대전제이자 필수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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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시대,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로 신산업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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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2020.07.20. bluesoda@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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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원내대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로 대한민국의 새로운 산업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먼저 도시 전력 생산과 관리는 물론 자연재해를 예측·예방하는 빅데이터 활용이 가능한 디지털 가상도시를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산업 전략으로 제시했다.
김 원내대표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의 과감한 투자로 우리나라를 가장 친환경적이고 스마트한 나라로 만들겠다"며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를 반드시 성공시켜 디지털 혁명이 공간 혁명으로 이어지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도시 안에 스마트 에너지 인프라를 갖추고 빅데이터로 미세먼지 등 자연재해를 예측하고 예방하는 '디지털 트윈' 즉 현실과 동일한 디지털 가상도시다"며 "도시에서 발생하는 모든 문제를 실험해 해답을 찾을 수 있다"며 "SF 공상과학이 아니라 세종과 부산에서 이미 시작된 기본 구상이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를 위해 민주당은 기본 입법과 제도를 확립할 것"이라며 "민간 기업과 함께 뉴딜 펀드 등을 조성하고, 충분한 예산을 투입해 디지털 뉴딜을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데이터 인프라 구축을 위한 '데이터청'과 '데이터 거래소' 신설을 약속했다.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올해 초 ‘데이터 경제 3법’을 통과시키면서 대한민국 데이터 산업의 저변을 확대했다"며 "제 '데이터 댐'을 쌓아 광활한 공공데이터를 축적하고 '데이터 고속도로'를 깔아 글로벌 인프라를 조성하겠다"고 설명했다.
친환경 에너지전환 정책인 '한국형 그린뉴딜'로 기후위기와 일자리 문제의 해법도 제시했다.
김 원내대표는 "그린뉴딜은 미래차, 스마트 건축, 스마트 산업단지, 그린 에너지 산업을 육성해 혁신을 견인할 수 있다"며 "기후변화 대응과 에너지 전환이라는 거대한 물결을 그린 뉴딜 기본법에 담아내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과감한 에너지 전환 정책을 주문했다.△재생에너지 직접 구매제도 도입 △미래차 보조금 △전기차 R&D 지원 확대 △학교 친환경 디지털 교육 사업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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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대책, 대북 문제 등 후반에 터져나온 野 야유
김 원내대표는 부동산 정책과 관련 "주택을 볼모로 한 불로소득을 더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실거주 1주택 외 다주택은 매매, 취득, 보유에 대한 규제를 더욱 강화하고 초과이익은 환수하는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또 "야당도 한반도 평화를 위한 초당 외교에 함께해주시길 바란다"고 요청하자 통합당에서 "안한다"라며 고함을 질렀다. 급기야 민주당 의원석에서 "시끄러워!"라고 맞불을 붙이는 고성이 나오기도 했다.
한편 민주당 의원들은 김 대표의 연설 사이 15차례 박수를 쏟아낸 반면 여당인 미래통합당 의원 일부는 부동산 대책과 대북 문제에 대해 언급할 때 야유를 보냈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회의장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0.07.20. bluesoda@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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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늬 , 유효송 , 권혜민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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