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funE l 강경윤 기자] 배우 한소희가 어머니의 채무 관계에 대해서 공식 사과한 가운데 한소희의 동창들이 연이어 공개적으로 응원하고 있다.
최근 한소희의 어머니가 과거 계주로 하는 계모임에서 돈을 가로챘고, '원금만이라도 갚아달라'는 요청에 여러 핑계를 대며 돈을 돌려주지 않고 있다는 폭로 글이 공개됐다.
이 글에서 한 작성자는 한소희의 친구라고 밝히면서 "제 친구 이소희(한소희)는 초등학교 때 엄마 아빠 없다고 애들한테 놀림받아도 그저 해맑게 웃던 애였고, 졸업식에 할머니와 할머니 친구들이 와도 부끄러운 기색 없이 행복해하던 아이, 중학교 때부터 남한테 빚지는 거 싫어해서 그 작은 떡꼬치도 다 제 돈으로 남 사주던 아이"라고 옹호글을 적었다.
그러면서 "지금도 그 바보 같은 이소희는 밥값을 제가 내려고 하면 무조건 '내가 살게'라는 말이 버릇처럼 나오는 애고, 제가 돈이 쪼달려 밤에 호프집 일하려고 알아보는 찰나 제 꿈에 집중하라고 선뜻 자기 통장 잔고에서 10만 원을 뺀 122만 원 전부를 보내줬다."며 "소희가 지금 받을 고통을 생각하면 목 끝까지 눈물이 차서 전화도 못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또 다른 지인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학교 행사에도 다들 부모님이 올 때, 한소희는 할머니가 오셨었다. 어머니 보호 없이 자랐다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늘 밝은 친구였다."면서 "누군가에게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의지하려 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어릴 때부터 아르바이트를 하며 스스로 자라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앞서 한소희는 어머니의 빚투 논란이 불거지자 지난 19일 자신의 블로그에 글을 작성해 "우선 제가 감히 다 헤아릴 순 없겠지만 벼랑 끝에 서있는 심정으로 글을 쓰셨을 피해자 분들에게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 꼭 전하고 싶습니다. 어떠한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으실 상황 속에 계실 거라 생각합니다"고 밝혔다.
한소희는 "5살 즈음 부모님이 이혼을 하게 되어 할머니께서 길러주셨다. 20살 이후 어머니의 채무 소식을 알게 되었고, 어머니의 빚을 변제해드렸지만 나중에 어머니가 저의 이름과 활동을 방패 삼아 돈을 빌린 후 변제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한소희는 "어리고, 미숙한 판단으로 빚을 대신 변제해 주는 것만이 해결책이라고 생각했던 제 불찰로 인해 더 많은 피해자 분들이 생긴 것 같아 그저 죄송한 마음뿐"이라면서 "피해자 분들과 이번 일을 통해 상처 받았을 모든 분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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