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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한소희 어머니 채무 논란

[D-eye] "나의 전부는 할머니"…한소희, 다시 웃어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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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patch=김지호기자] "나의 전부"

배우 한소희(25·본명 이소희)는 자신의 할머니를 ‘나의 전부’라고 표현한다. 일상을 공유할 때도, 인터뷰를 할 때도, 언제나 할머니 앞에 ‘나의 전부'라는 수식어를 붙인다.

"나의 전부인 할머니는 혹여나 잠든 나를 깨울까 전화벨이 두 번도 채 울리지 않을 때 허겁지겁 전화를 끊으신다" (2019년 8월 31일, 한소희 블로그)

"할머니는 제게 전부예요. 제가 열심히 사는 원동력입니다. 가슴 아프거나 실망하는 모습은 보고 싶지 않아요." (2018년 3월 4일, '돈꽃' 언론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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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소희는 할머니 손에서 자랐다. 그가 5살 때 부터다. 할머니는 때로는 엄마처럼, 때로는 친구처럼 한소희를 보살폈다.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 까지.

그래서일까. 한소희는 데뷔 후에도 종종 할머니에 대한 사랑을 표현했다. 과거 타투 사진이 화제가 됐을 때, ‘디스패치’와 나눈 대화다.

"그건... 할머니 탄생화에요. 할머니는 제게 전부에요. 언제나 할머니와 함께 있다는 마음으로 했던 겁니다.” (한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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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어머니와는 왕래가 거의 없었다. 어머니의 빚에 대해서도 모를 수 밖에 없었다. 채무 관계를 알게 된 것도 20살 이후라고 전해진다.

한소희 소속사 관계자는 "모친의 빚을 알게 되고, 알바로 돈을 모아 대신 갚은 적이 있다”면서 “한소희는 빚만 아니면 가족이 다시 모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 것 같다”고 귀뜸했다.

하지만 빚은 계속해서 불어났다. 심지어 채무자의 독촉 전화도 받았다. 한소희는 그때 알게 됐다. 자신의 이름까지 동원됐다는 사실. 그의 어머니는 딸도 모르게, 딸의 명의로, 돈을 빌리고 있었다.

한소희는 최근 모친 빚투 논란에 휘말렸다. 한 네티즌이 지난 18일 "연예인(한소희) 엄마의 계를 들었고 사기를 당했다. 그 연예인을 TV에서 볼 때마다 화가 난다"는 글을 올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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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소희는 이를 인지하고 곧바로 사과문을 올렸다.

"피해자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 꼭 전하고 싶습니다. 정말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피해자분들과 이번 일을 통해 상처받았을 모든 분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의 말씀드립니다." (한소희)

덧붙여, 자신의 아픈 가정사도 털어 놓았다. 또 다른 피해자를 막기 위한 판단이었다.

"그저 저의 어리고, 미숙한 판단으로 빚을 대신 변제해 주는 것만이 해결책이라고 생각했던 제 불찰로 인해 더 많은 피해자 분들이 생긴 것 같아 그저 죄송한 마음 뿐입니다." (한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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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소희는 스무 살부터 홀로서기를 시작했다. 20살에 단돈 30만 원을 들고 서울로 상경한 것. 매일 강남의 호프집에 출근, 밤을 새워 알바를 했다. 서빙 알바, 카페 알바, 모델 알바, 알바, 알바.

그렇게 보증금과 월세를 마련했고, 연예계에도 발을 내디뎠다. 차근차근 착실하게 필모그래피를 쌓고, 지금의 자리에 올라섰다.

"매일 눈을 뜨면 강남에 한 호프집으로 출근을 해 다음날 해가 뜰때까지 일했던 제가 그 해를 견뎌줬기에 지금의 제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2018년 1월 13일, 한소희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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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소희는 모친이 빌린 돈을 써본 적이 없다. 오히려 자신과 관계없는 채무를 대신 갚기를 반복했다. 그런 그에게 '빚투'는 가혹한 일이 아닐까.

"소희 친구입니다. 제 친구 소희는요. 그래 한소희가 아니라 이소희는 초등학교 때 엄마 아빠 없다고 애들한테 놀림받아도 그저 해맑게 웃던 애였고, 졸업식에 할머니와 할머니 친구들이 와도 부끄러운 기색 없이 행복해 하던 아이. 중학교 때부터 남한테 빚지는 거 싫어해서 그 작은 떡꼬치도 다 제 돈으로 남 사주던 애입니다. 지금도 그 바보같은 이소희는 밥값을 제가 내려고 하면 무조건 '내가 살게'라는 말이 버릇처럼 나오는 애고, 제가 돈이 쪼달려 밤에 호프집 일하려고 알아보는 찰나 제 꿈에 집중하라고 선뜻 자기 통장 잔고에서 10만원을 뺀 122만원 전부를 보내준 애입니다. 소희가 지금 받을 고통을 생각하면 목끝까지 눈물이 차서, 전화도 못 하는 제가 한심해 이렇게 글 남깁니다." (2020년 7월 18일, 한소희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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