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소희/사진=헤럴드POP DB |
배우 한소희의 모친으로부터 사기를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한소희가 직접 입을 열고 가정사를 고백, 사과하며 응원을 얻고 있다.
앞서 지난 1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한소희를 두고 '빚투' 의혹이 불거졌다. '부부의 세계 연예인 엄마 사기'라는 제목으로 글을 작성한 A씨는 한소희의 모친이 하는 계에 들어 2015년 10월부터 2016년 8월까지 돈을 냈지만 모친은 곗돈을 들고 자취를 감췄다고 주장했다.
A씨에 따르면 당시 두 명이던 계주들로부터 그가 받을 돈의 총 금액은 4천만 원이었고, 한소희 엄마에게는 2천만 원을 받아야 했다. 다른 계주로부터는 돈을 받았지만 한소희 엄마는 4년 동안 몇 달에 한 번 소액을 갚았을 뿐 변제할 금액이 남았는데도 자신의 연락까지 무시했다는 것.
A씨는 "그 연예인을 TV에서 볼 때마다 너무 화가 난다. 내돈으로 저렇게 뜬 건가 생각 밖에 들지 않는다. 난 이렇게 망가졌는데 저 연예인은 엄마가 사기쳐도 잘나가는구나 싶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또한 "지금 이자도 다 빼고 천만 원 남았다. 이번에 30만 원 받았으니 970만 원이다. 이젠 돈이고 뭐고 그 연예인 엄마가 무슨 짓을 하고 다니는지 알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같은 주장이 기사화되기 시작한 뒤에도 한소희와 한소희의 소속사 측은 하루 가까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은채 침묵을 지켰다. 그러다 한소희는 같은 날 오후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우선 제가 감히 다 헤아릴 순 없겠지만 벼랑 끝에 서있는 심정으로 글을 쓰셨을 피해자분들께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 꼭 전하고 싶다"는 말로 운을 뗀 장문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어 한소희는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염치 불고하고 글을 적어본다. 5살 즈음 부모님이 이혼을 하게 되어 할머니께서 길러주셨다"며 "어머니와의 왕래가 잦지 않았던 터라 20살 이후 어머니의 채무 소식을 알게 되었고, 저를 길러주신 할머니의 딸이자 천륜이기에 자식 된 도리로 데뷔 전부터 힘닿는 곳까지 어머니의 빚을 변제해 드렸다"고 가정사를 고백했다.
또한 "데뷔 후 채무자분들의 연락을 통해 어머니가 저의 이름과 활동을 방패 삼아 돈을 빌린 후 변제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어머니가 빌린 돈의 채무 서류 속에는 저도 모르게 적혀있는 차용증과 제 명의로 받은 빚의 금액은 감당할 수 없이 커져있었다"는 속사정을 전하며 "그저 저의 어리고, 미숙한 판단으로 빚을 대신 변제해 주는 것만이 해결책이라고 생각했던 제 불찰로 인해 더 많은 피해자분들이 생긴 것 같아 그저 죄송한 마음뿐"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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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소희는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JTBC 드라마 '부부의 세계'에서 불륜녀 여다경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내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그러나 그가 어린 시절 부모의 이혼을 겪었고 이후 배우의 꿈을 위해 각종 아르바이트를 하며 단역부터 착실히 작품 활동을 함으로써 자신의 입지를 굳혀온 사실도 이미 조명된 바 있어 빚투 의혹이 처음 불거졌을 당시에도 여론은 한소희에게 우호적이었다.
대중적으로 얼굴이 알려진 연예인의 경우 '빚투'와 같은 논란은 이미지에 치명타를 줄 수 밖에 없다. 이처럼 부모의 잘못에 대한 책임의 화살이 자식으로까지 이어지는 '빚투'에 대해 현대판 연좌제라는 지적도 최근 들어 많이 나오고 있는 데다 한소희의 경우 부모의 이혼 이후 할머니와 자란 사실까지 알려진 터라 더욱 응원 받고 있는 것. 이에 향후 논란이 가라앉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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