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석(사진) 청와대 대변인이 지난 8일 사의를 표명했지만 반려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강 대변인은 노영민 비서실장의 아파트 처분 계획을 브리핑하던 중 자신의 실수로 여론이 더욱 악화됐다는 데 책임을 통감하고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일 진행된 브리핑에서 그는 다주택자였던 노 실장이 반포 아파트를 처분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가 50분 만에 반포가 아닌 청주 아파트를 처분하는 것이라고 정정했다.
당시 노 실장은 “오랫동안 비어 있던 청주 아파트를 이미 급매물로 내놓았고 자녀가 실거주하는 반포 아파트는 차차 처분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노 실장이 ‘똘똘한 한 채’를 지키려 했다는 비판 여론이 거세게 일었고, 결국 대통령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졌다. 이에 강 대변인은 주변에 괴로움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본인 말실수로 논란이 불거지면서 많이 괴로웠던 것 같다”라며 “노 실장은 강 대변인에게 ‘열심히 하라’는 취지로 말하며 사표를 즉각 반려했다”고 전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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