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여제’ 김연경이 자신이 존재만으로 상대에게 위협이 되는 세계 최고 선수라는 것을 확인한 에피소드를 밝혔다.
김연경은 18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아는 형님’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방송에서 김연경은 지난 1월 태국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최종예선에서 부상을 당했던 상황에 대해 이야기했다.
당시 김연경은 조별리그 카자흐스탄과의 경기 도중 복근 부상으로 교체됐고, 병원에서 2주 정도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 때문에 김연경은 대만과의 준결승전에 뛰지 못했지만, 태국과의 결승전에서는 진통제 투혼을 발휘하며 맹활약해 승리를 이끌었다.
김연경은 당시에 대해 “부상을 당했을 때 감독에게 들은 말이 힘이 됐고, 결승에서 부담 없이 뛸 수 있었다”고 밝혔다. 당시 대표팀의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은 김연경의 짐을 덜어주기 위해 “너는 존재 자체만으로 팀에 힘이 되니 그냥 서 있기만 해도 된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코트에 서면 상대팀이 긴장하는 게 느껴지냐”는 질문에 “부상 때문에 나만 경기장에 늦게 들어갔다. 그때 상대인 태국팀 선수와 코칭스태프를 보니 ‘쟤 뛰는 거야? 망했다’는 표정이었다”고 대답했다.
또 김연경은 최근 화제가 된 국내 복귀에 대해 “내년에 올림픽이 있으니 가장 안전한 한국에서 컨디션을 무조건 끌어올려야겠다는 생각에 그런 결정을 했다”고 설명하며 올림픽 출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사진=JTBC ‘아는 형님’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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