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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캐나다 정부, 토론토 홈경기 불허…류현진 "정부 결정 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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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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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 선수가 올해 정규시즌 중 캐나다 토론토 홈구장에 설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캐나다 정부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대유행을 이유로 류현진의 소속팀인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토론토 홈경기 개최를 불허하기로 결정했다고 CNN과 AFP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마코 멘디치노 캐나다 이민·난민·시민권부 장관은 "정규시즌 경기를 치르려면 블루제이스 선수와 직원들이 반복해서 국경을 넘어야 하고 상대 팀도 캐나다 국경을 넘나들어야 한다"며 "특히 블루제이스는 바이러스 전염 위험이 높은 지역에서도 경기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멘디치노 장관은 이어 "공중보건 전문가들의 조언에 근거해 우리는 MLB 정규시즌에 필요한 국가 간 이동이 캐나다인을 적절히 보호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습니다.

마크 셔피로 토론토 구단 사장은 성명을 내고 "지역 사회와 팬의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 연방 정부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이번 여름, 로저스 센터에서 홈경기를 치를 수 없지만, 우리 선수들은 캐나다를 대표한다는 자부심을 잊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습니다.

류현진도 MLB닷컴 키건 마테존 기자와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위협은 여전히 존재하고, 많은 사람이 방역 일선에서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다. 우리는 안전을 지키려는 캐나다 정부의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토론토는 메이저리그에서 유일한 캐나다 연고 팀이어서 미국과의 국경을 넘나들며 경기해야 하고, 미국 연고 팀들도 토론토를 자주 방문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토론토 선수단과 원정팀 선수단에 2주 격리 예외를 인정하지 않는다면 정상적인 시즌 운영이 불가능합니다.

현재 캐나다와 미국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국경을 차단하고 모든 비필수적 이동을 금지한 상태입니다.

다만 멘디치노 장관은 토론토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고 가을에 미국 내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경우 홈구장인 로저스 센터에서 경기를 허용할 가능성을 열어놨습니다.

토론토는 오는 25일 탬파베이 레이스와 시즌 첫 경기를 치르고, 홈 개막전은 30일(워싱턴 내셔널스전)로 예정돼 있습니다.

현지 언론은 토론토의 훈련장이 있는 플로리다주 더니든과 마이너리그 트리플A 홈구장이 있는 뉴욕주 버펄로를 임시 연고지 후보로 꼽고 있습니다.

두 장소 모두 단점이 있습니다.

최근 플로리다주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크게 늘고 있어 더니든 TD볼파크 사용을 꺼리는 선수들이 많습니다.

또 버펄로 샬렌필드는 '메이저리그 경기를 치르기에 적합한 환경을 갖추지 못했다'라고 평가받습니다.

토론토 구단은 "최대한 빨리 대체 홈구장을 정해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서대원 기자(sdw21@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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