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와 손잡고 코로나19 선거 경험 공유 웹 세미나 개최
투표 사무원 역량강화, 마스크·비닐장갑 등 투표소 방역물품 지원 계획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코이카(KOICA)가 중앙아시아 키르키즈스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선거 경험을 공유한다.
코이카는 키르기즈스탄의 안전하고 민주적인 선거환경 구축을 위해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중앙선관위)와 함께 키르기즈스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국의 총선 경험을 공유하는 웹 세미나(웨비나·webina)를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4월 지방선거를 무기한 연기한 바 있는 키르기즈스탄은 15일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약 1만1000여명으로 일일 신규 확진자수 평균이 500명에 달하는 상황에도 10월 총선은 예정대로 치르기로 발표했다.
선거를 앞둔 키르기즈스탄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중에도 제21대 국회의원선거를 차질 없이 관리한 한국의 선거관리 정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우리의 경험을 공유해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청해왔다.
이에 따라 코이카와 중앙선관위는 대면이 제한된 상황에서 웹 세미나를 통해 ‘코로나19 대응 투개표 관리 대책’,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선거’를 주제로 66.2%의 높은 투표율과 감염사례 0건의 성과를 거둔 한국의 선거관리 방안을 소개했다.
구체적으로는 올해 4월 선거 당시 방역을 담당했던 중앙선관위 관계자들이 연사로 나서 △한국의 선거방역 개요 △코로나19 확진자와 자가격리자의 투표 시스템 △투개표 원칙 및 투표소 방역에 대한 발표 등 우리의 경험을 공유했다.
앞서 코이카는 키르기스스탄의 선거역량 강화를 목표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615만 달러(약 74억원)을 투입해 선거자동화시스템을 구축하고, 현지 관계자 선거관리 역량 교육을 진행했다.
그 결과 2017년 대선시 개표시간이 2일에서 2시간으로 단축되고, 개표 정확성 및 대국민 선거 신뢰도가 향상되는 등 코이카는 키르기즈스탄이 중앙아시아 최초로 정보기술(IT) 활용해 총선과 대선을 민주적이고 투명하게 치를 수 있도록 기여한 바 있다.
백숙희 코이카 아프리카중동·중남미본부 이사는 “코로나19와 같은 특수한 상황에서도 누구나 안전하게 선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현지 선관위 역량강화를 위한 웹 세미나를 개최했다”며 “앞으로도 코이카는 개도국의 민주주의와 평화구축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코이카는 이날 웹 세미나를 시작으로 키르기스스탄 10월 총선이 끝날 때까지 현지 투표사무원 역량강화 및 마스크, 비닐장갑, 체온계와 같은 투표소 방역물품을 지원하는 등의 사후지원 사업을 총 30만 달러(약 3억 6000만원) 규모로 진행할 예정이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