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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공동 CEO 체제로 전환…서랜도스 차기 후계자 지정

파이낸셜뉴스 송경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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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공동 CEO 체제로 전환…서랜도스 차기 후계자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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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미국 온라인 비디오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가 공동 최고경영자(CEO) 체제로 전환했다. 순 가입자 수가 1000만명 증가한 뒤 나온 조처이다.

공동 CEO는 넷플릭스의 컨텐츠를 책임지는 테드 서랜도스 최고컨텐트책임자(CCO)가 승진 임명됐다.

16일(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극장을 찾는 이들이 줄어들고, 집에서 비디오를 시청하는 이들이 늘어나 가입자 수가 급증하자 공동 CEO 체제로 전환했다.

올해 55세의 서랜도스는 이날 공동 CEO로 승진한 것과 동시에 이사회 이사로도 선출됐다.

서랜도스가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회장 겸 CEO를 이을 후계자로 선정됐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WSJ은 해석했다.

헤이스팅스는 주주들에게 보내는 서한에서 "이미 비공식적으로 이뤄졌던 전환을 공식화하는 것"이라면서 "테드(서랜도스)와 나는 넷플릭스 지도부를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 외부 이사진을 이끌고 있는 제이 호그는 서랜도스의 후계 승계 구도를 환영했다.

호그 이사는 "이사회와 나는 이번 지도부 개펀이 앞으로 수년동안 가입자들과 주주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계속해서 제공할 수 있도록 해주는 넷플릭스 경영구조 진화의 올바른 방향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또 최고제작책임자(CPO) 그레프 피터스를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승진시켰다.


이날 넷플릭스의 대규모 지도부 개편은 2·4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이뤄졌다.

2·4분기 넷플릭스는 순 유료 가입자 수가 1010만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연초 예상했던 증가폭 750만명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그러나 1·4분기 증가폭 1600만명에는 못미친다.


유료가입자 수는 지난해 말 1억5160만명에서 1·4분기 말 1억8290만명, 2·4분기 말 1억9290만명으로 확대됐다.

넷플릭스는 그러나 이같은 증가세가 올 하반기에는 둔화될 것으로 우려했다. 3·4분기 유료 가입자 순증가폭은 250만명에 그쳐 지난해 3·4분기 순증폭 680만명의 약 3분의1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장 마감 뒤 공개된 실적이 기대에 못미치자 넷플릭스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10% 넘게 급락했다.

넷플릭스의 2·4분기 매출은 전년동기의 49억2000만달러를 웃도는 61억5000만달러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 60억8000만달러보다 높았다.

그러나 순익은 시장 전망치인 주당 1.82달러를 밑도는 1.59달러에 그쳤다. 전체 순익규모는 7억2000만달러ㄹ호 전년동기의 2억7100만달러를 3배 가까이 웃돌았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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