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원 판결 이후 지지자들 앞에서 소감 밝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6일 오후 경기도청에서 소감을 밝힌 뒤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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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이재명”, “수고하셨습니다”.
16일 오후 4시쯤 경기도청 신관 앞.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지지자 50여명과 취재진 등 100여명 앞에 흰색 마스크를 쓴 이 지사가 모습을 드러냈다. 지지자들은 ‘이재명 힘내라’, ‘대한민국 희망 이재명’, ‘억강부약 공정사회’ 등이 적힌 수건을 흔들고 이름을 연호하며 환영했다.
이 지사는 대법원이 무죄 취지 파기환송 판결을 내린 이후 처음으로 집무실 밖으로 나와 지지자 등을 만났다. 그는 양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방송 카메라 앞에서 소감을 말했다.
이 지사는 “먼저 법과 상식에 따라서 인권의 최후 보루로서의 역할을 해 주신 대법원에 경의를 표한다. 객관적 사실에 따라서 합당한 판결을 내려주신 대법원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 국민 여러분들의 정말로 큰 관심과 도움이 있었다는 것을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도지사로서 맡겨진 일을 조금 더 충실하게 하라는 국민의 명령으로 알고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도정에 더 충실하게 임해서 우리 도민들의 삶과 우리 경기도의 발전을 이끌어내는 성과로서 보답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현재 여론조사나 업무수행에서 높은 평가를 얻고 있는데 향후 행보에 대해 말해달라”는 질문에는 “정치적 조직도 계보도, 지연도, 학연도 없는 외톨이기는 하지만 우리 국민들께서 제게 그런 기대를 가져주시는 것은 지금까지 맡겨진 시장으로서의 역할 또 도지사로서 성과를 보였다는 평가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어떤 역할을 맡게 될지는 주권자인 국민이 정하시는 것이기 이미 제게 맡겨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그 다음에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는 역시 우리 주권자인, 대한민국의 주인인 국민들께서 정하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차기 대권후보 여론조사 1위를 달리고 있는 이낙연 의원에 대해서는 “워낙 인품도 훌륭하시고 역량 있는 분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존경한다. 저도 민주당의 식구이고 당원의 한 사람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함께해서 문재인 대통령께서 하시고자 하는 일, 우리 민주당이 지향하는 일들이 성공할 수 있도록 우리 국민들께서 믿고 의지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그동안 긴 재판을 받아온 심경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변방의 장수라고 했던 것처럼 정치적 자산이 없는 사람이기 때문에 이런 저런 많은 어려움을 겪었던 건 사실”이라며 “그러나 그런 일들조차도 부덕함의 소치이고 저로 인해서 발생한 일들이기 때문에 특별한 다른 감정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와 무관한 저의 가족들 또 주변 사람들이 저로 인해서 또 정치라는 이유로 고통받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또 “다만 오물을 뒤집어 쓴 상태이기 때문에 털어내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고 뒤집어쓴 이 상태에서 제게 주어진 역할 충실히 하려고 한다. 다 저로 인해서 생긴 일이기 때문에 특별한 원망은 없다”라고도 했다.
이 지사는 간단한 소감 발표가 끝난 이후 지지자들의 요구에 웃음을 보이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주먹을 쥐어보이기도 했다. 또 마스크를 벗고 허리를 굽혀 감사 인사를 하고 퇴장했다.
[권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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