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전보다 6만5000여명 줄어
전문가들 “당분간 개선 쉽지 않아”
홍부총리 “안이하게 볼 상황아냐”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제조업 취업자수는 6만5000명 감소했다. 이로써 제조업 취업자수는 코로나19의 국내 확진이 가속화된 지난 3월(-2만3000명)을 시작으로 4월(-4만4000명), 5월(-5만7000명) 등으로 4개월 연속 마이너스다. 특히 감소폭이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수출 타격으로 악화된 제조업 일자리 개선이 쉽지 않아 보인다는 전망이 나온다. 수출은 코로나19 여파로 3월(-1.6%)부터 4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 중이다.
이근태 선임연구위원은 “문제는 수출 경기와 관련이 있는 제조업”이라며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 지속으로 수출 회복이 쉽지 않아보여 제조업 취업자 감소는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도 “관건은 결국 제조업으로, 제조업 일자리가 고용 시장의 선행지표”라면서 “제조업은 코로나19 이전에도 작년부터 본격적인 구조조정이 진행 중이었어서 취업자 수가 내내 마이너스였던 점을 간과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 경제가 얼마나 하반기에 빨리 제자리를 찾느냐가 중요할 텐데 간단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조업 고용 감소 폭이 확대되고 있다는 사실이 걱정스럽다”며 “다른 연령층에 비해 코로나19 영향을 크게 받은 청년층의 고용 회복이 더딘 점도 마음 아프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고용 상황이 어렵지만 4월에 비하면 두 달 연속으로 나아지고 있다”면서도 “결코 안이하게 볼 사안이 아니다. 개별업종에서는 고용상황이 악화한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6월 제조업 취업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6만5000명 줄어, 감소 폭은 5월(5만7000명)보다 커졌다. 20대 고용률은 지난달 55.4%로 한 달 전보다 2.5%포인트 하락했다.
홍 부총리는 “전반적으로 4월을 저점으로 코로나19 충격에서 조금씩 회복되는 모습이기는 하나 국내외 방역 상황 등 아직 불확실성이 크다”며 “민간 소비 여력을 보강함으로써 민간 일자리가 빠르게 회복되도록 지원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판 뉴딜을 추진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전 국민 고용보험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고용사회안전망도 근본적으로 혁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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