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5월, 코로나19 여파로 카드 이용실적 2% 감소
2003년 관련 통계 집계후 4번째 감소
코로나19 여파 속 재난지원금 효과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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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올해 2분기 카드사 실적을 두고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속 긴급재난지원금 효과가 변수다. 비용 절감으로 1분기 깜짝 실적을 거둔 카드사가 2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지 주목된다.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한 올해 2~5월 신용·체크가드 등 지급카드 이용 실적이 전년대비 2.1% 가량 줄었다. 2003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4번째 감소다.
카드별로 살펴보면 신용카드(-3.8%)와 체크카드(-0.1%) 모두 감소했고, 선불카드(+892.6%)만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에 힘입어 큰 폭으로 늘었다. 선불카드를 제외했을 때 지급카드 이용실적은 -3.0%를 기록했다.
월별 실적은 3월에 -7.4%로 가장 많이 감소한 뒤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세 둔화와 긴급재난지원금 사용 등에 힘입어 5월 들어 0.9% 증가로 전환했다.
업계에서는 올 2분기 실적이 1분기 수준에는 못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소비위축, 소상공인을 위한 이자상환 유예 등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때문이다. 5월부터 반영된 긴급재난지원금 역시 반짝 효과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긴급재난지원금은 6월에 한해 한시적 효과에 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반면 증권업계의 전망은 긍정적이다. 특히 삼성카드의 경우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내다보는 시각도 있다. 카드사가 지속적으로 비용절감 노력을 하고있는 데다 재난지원금 등의 효과로 양호한 소비를 보인 것에 대한 진단이다.
앞서 1분기 경우 카드사들이 당기순이익은 대부분 증가했다. 지속적인 비용 절감 노력과 수익 다각화, 리스크 관리 강화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7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의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은 521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4.2% 증가했다. 대형 카드사들이 전반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중소형사들은 일시적 요인과 기저효과 등으로 순익 증가 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는 각각 전년대비 3.5%, 5.3% 증가한 순이익을 기록했고 현대카드 역시 7.3%의 큰 폭의 성장을 이뤘다. 중소형사들의 실적도 두드러졌다. 우리카드는 전년 대비 112.5%, 롯데카드는 69.6%, 하나카드 역시 전년대비 66.5%의 순익 신장을 이뤘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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