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지지층에서는 '조사 불필요' 응답이 많아
김재련 법무법인 온-세상 대표 변호사가 13일 서울 은평구 한국여성의전화 교육관에서 열린 서울시장에 의한 위력 성추행 사건 기자회견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고소인에게 보낸 비밀대화방 초대문자를 공개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고소한 고소인 측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위력에 의한 박 시장의 성추행이 4년 동안 지속적으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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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이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에 대해 진상조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박 전 시장 고소인 A씨의 기자회견 다음 날인 14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전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64.4%는 진상조사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조사가 불필요하다는 응답은 29.1%였다. 6.5%는 잘 모른다고 답했다.
지지 정당별로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민주당 지지자 중 조사가 필요하다는 답변이 41.4%로 절반 이하로 조사가 불필요하다는 응답(50.8%)이 더 많았다. 열린민주당 지지자도 '조사필요'(42.9%)보다 '조사 불필요'(45.2%) 응답률이 높았다.
반면 미래통합당(86.7%), 정의당(71.4%), 국민의당(66.4%) 등 다른 정당 지지층에서는 조사가 필요하다는 응답 비율이 훨씬 높았다.
박원순 시장 성추행 의혹 조사 필요성에 대한 설문조사결과. 리얼미터 홈페이지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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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대별로는 모든 연령대에서 '조사 필요' 답변이 절반을 넘었다. 특히 20대(76.1%)와 30대(70.8%)에서 70% 이상으로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도 모든 지역에서 조사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많았는데 경기·인천에서 ‘조사 필요’ 응답이 69.2%로 가장 많았고 대구·경북 (67.0%), 서울(64.9%) 등의 순이었다.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만6579명에게 접촉해 최종 1,000명이 응답을 완료, 6.1%의 응답률을 보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고은경 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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